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803.....연중 제18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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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8-02 ㅣ No.1828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 홀수 해

민수기 11,4-15            마태오 14,13-21

2015. 8. 3. 이태원

주제 : 내가 부르는 행동

사람이 드러내는 현실의 삶은 반드시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렇게 내 삶에 다가오는 결과가 내게 이익이 되면 좋다고 여길 것이고, 손해가 되면 우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상식이기는 하겠지만, 좋든 나쁘든 결과는 생기기 마련입니다.


조상들로부터 400년간 계속되었던 이집트의 노예생활을 마치고 광야에 들어선 사람들의 마음은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좋게 바뀌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것보다는 당장 눈앞에 드러난 현실이 고달픈 것이었으므로 사람은 아주 쉽게 과거의 노예생활로 돌아갑니다. 사람이란 이렇게 행동하는 존재라고 말하면 지나치게 섣부른 판단일까요?


어제 주일에 들은 말씀은 5천명을 배불리 먹게 하신 기적 다음의 이야기였습니다만, 오늘은 우리가 복음에서 그 이야기를 듣습니다.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전례상의 낱말 배열이 다르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였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우리가 당신의 말씀을 들으려고 왔다가 배가 고파죽게 되었으니, 우리에게 기적을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청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기적이나 놀라운 일은 내가 원한다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순간에 생기는 것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전제로 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하느님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반발해서 움직인 모습이 없습니다만, 민수기말씀에는 하느님을 믿지 못하여 모세에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정을 달리하여 부딪칠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부딪히는 것이 내 삶에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 판단은 잘 해야 합니다

 

사필귀정이라는 말도 이때에 쓰는 표현일 것입니다. 내가 세상에서 드러내는 행동의 결과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내 삶에 결과를 갖고 온다는 것을 잊는다면, 세상에 사는 내 몸이 그 힘겨움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을 반드시 두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신앙인들 가운데 몇몇이 하느님을 다가설만한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두렵고 피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모습을 드러낼 때는 안타깝고 또 안타깝게 느낄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각자가 드러내는 행동이 자신에게 어떤 결과를 갖고 찾아오기를 바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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