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723.....연중 제16주간 목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7-23 ㅣ No.1819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 홀수 해

탈출기 19,1-2.9-11.16-20ㄴ            마태 13,10-17

2015. 7. 23. 이태원.

주제 : 마음과 생각을 바꾼다는 것

우리가 세상살이에서 듣는 소리는 참 많습니다. 누가 계산했는지는 모르지만, 또 어떤 기준에 따라 센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남자와 여자가 하루에 한다는 말에 관해 들어본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표현을 쓴 이유는 아마도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려고 한 것일 텐데, 우리는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말이 적다거나 많다거나 하는 한가지 방향으로만 그 일을 이용합니다.


누군가가 내게 말을 했거나 내가 말을 했는데, 그 뜻이 전달되지도 않고 적용되지도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 복음은 그에 관련해서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묻는 얘기입니다. 비유(比喩)라는 말을 사전에서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않고 그와 비슷한 다른 현상이나 사물을 빌려 표현하는 일이라고 설명하는데, 이렇게 비유를 통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과장하면 비유라는 표현의 뜻은 내가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가능할 것입니다. 비유라는 표현을 통해서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듣는 사람이 알 재간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면, 사람은 자기의 귀에 들려오는 소리대로 다 듣는 것이 아니면, 때로는 왜곡되기도 하지만,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는 뜻도 가능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과 생각 그리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내가 삶을 바꾸고 내 삶을 그런 것에 일치시킨다는 것은 이론에서는 참 쉬운 일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내가 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 들지 않는 것이 바로 그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집트땅을 탈출해서, 광야에 들어선 히브리민족의 사람들이 아직은 연약한 인간의 본래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만, 오늘 탈출기 말씀을 들으면, 하느님은 인간을 참으로 신뢰하셨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그리도 인간을 믿으셨는데, 인간은 하느님의 뜻을 과연 그렇게 대했는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방향은 외골수 일 때가 많습니다. 내가 받을 것을 계산해서 내어놓는다면 그것은 올바른 미음의 자세는 아닐 것입니다. 보통은 우리가 내놓는 것보다 받을 것을 더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하느님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우리의 속셈을 모르실까요?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마음과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나와 하느님의 관계이니 우리가 쉽사리 설명할 수는 없다고 해도, 그 일에 일정한 규칙을 찾아낼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뜻에 더 잘 일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삶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할 시간입니다.



705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