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연중 22 주간 월요일.....200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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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9-03 ㅣ No.809

 

연중 제 22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1코린토 2,1-5         루카 4,16-30

      2006. 9. 4. 무악재

주제 : 말과 행동

세상에서 누구나 열심히 살려고 하는 우리는 말과 행동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구별할 줄 압니다.  때로는 우리가 말을 앞세우고, 그 말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안겨주는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효과에 있어서는 말보다 행동이 훨씬 더 오래갑니다.  모르는 사실은 아니지요?


우리가 삶에서 일부러 말을 앞세우고 행동은 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겠습니다만, 사람이 옳은 행동을 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아는 것과 행동의 일치’를 흔히 말합니다.  말과 행동의 일치를 이야기할 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일입니다. 


코린토 교회공동체의 현실을 보고 그 모습을 꿰뚫어본 바오로 사도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자신이 살아온 삶의 방식을 그 교회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지금의 우리보다 한참 앞서 살았던 분이기에 우리가, 바오로 사도의 삶을 바라보고 그 정신을 물을 수는 없지만, 바오로 사도는 뭔가 삶의 지향이 달랐던 분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코린토 교회공동체 사람들은 지혜가 뛰어났던 사람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어도 바오로 사도가 복음전파를 위해서 활동하던 때였습니다.  지혜가 뛰어났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행동이 부족했다는 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랬기에, 바오로 사도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말보다는 행동의 힘이 더 강하고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분이었기에 그랬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반대를 예상했을 예수님도 이사야 예언서의 두루마리를 읽은 다음에, 폭탄선언을 하십니다.  예언서의 말씀이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고 말입니다.  이 소리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던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모자란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흥분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머리를 앞세워 사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방인이었던 것이 분명한 사렙타 마을의 과부가 곤경에서 탈출한 체험이나, 시리아 사람 나아만이 이스라엘의 예언자를 통해서 병이 치유된 것은 사람이 지식을 앞세워 사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신앙을 머리로 해석하는 지혜와 신앙을 몸으로 드러내는 그 관계를 합당하게 생각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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