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연중 21 주간 월요일.....2006.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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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8-27 ㅣ No.803

 

연중 제 21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2테살로니카 2,1-5.11ㄴ-12           마태오  23,13-22

      2006. 8. 28. 무악재

주제 :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

우리가 세상살이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많습니다.  ‘사람 열 명이 모이면, 열 가지 색깔이 드러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들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 종류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이 이렇기는 하지만, 이 자리에서 여러분 각자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묻는 것은 별 의미 없는 일입니다.


남들 앞에서 본보기를 보이는 사람이거나 그 사람의 삶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할 사람은 행동에서 많은 것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중요한 것이라서가 아니라, 그 사람들 주변에 있는 그의 행동을 남다르게 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사회의 지도자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합당한 행동을 하지 않았기에, 그들의 삶을 꾸짖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세상에 그 누구라고 욕을 먹는 일을 좋아라 하겠습니까마는, 각자가 현실에서 바라는 것과는 달리 드러나는 행동으로 평가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생각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세상에서 욕을 먹을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잘못된 삶을 살았다고 평가받을 사람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지도층인사들이었습니다.  로마제국의 통치에 협조하고 백성을 지배한다는 조건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그들이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차이를 보신 예수님은 가만히 계시지 않고 그들이 언행일치가 돼야 삶에서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십니다.  물론 예수님의 이 말씀이 어떤 결과를 맺었는지 짐작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말로 한몫 앞서는 사람이 아니라, 무시할만하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고 행동으로 드러내는 일입니다.  물론 그것이 옳은 길을 가는 것이라면 더욱 더 나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들이 모여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의 영광을 높이는 결과를 맺는다면 행복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우리가 대충 살아도 맺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되는 방법은 어려운 일을 통해서도 할 수 있고, 그 방법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쉽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현실에서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을 다짐하고 실천하느냐는 것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아우구스티노의 삶을 앞부분만 살핀다면 대단할 것이 없는 삶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의 삶을 하나로 볼 수 있다면 그 판단 또한 달라질 수 있는 일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도우심도 청해야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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