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바르톨로메오사도.....2006,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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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8-24 ㅣ No.800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기념일 [ 0824 ]

              묵시록 21,9ㄴ-14           요한 1,45-51

      2006. 8. 24. 무악재

주제 : 사림이 눈으로 본다는 것

찬미 예수님.

사람이 눈으로 본다는 것은 참으로 큰 행복입니다.  물론 행복을 말할 때, 눈으로 본다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눈으로 보는 행복은 입으로 맛보는 것과 함께 큰 행복에 속한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과 입으로 맛보는 것의 행복에 대한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오늘은 인도에 가서 선교하다가 순교했다는 전승이 있는 바르톨로메오 사도, 요한복음에는 나타나엘로 나오는 사도 축일입니다.  이분을 표현하는 그림은 칼로 사람의 가죽이 벗겨진 그림이고, 그 그림은 그분의 삶을 표현한 것이라는 전승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앙을 증거하고 말하는 것이 그만큼 쉽지 않았음을 표현하는 모습입니다.  나무가시 하나만 찔려도 아파서 쩔쩔매는 것이 사람의 생활이고 보면, 바르톨로메오 사도처럼 산다는 것은 생각으로나 가능한 일이지, 실제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말할 사람은 많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르톨로메오, 혹은 나타나엘이라고 불린 사도의 소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무화과나무 아래 서 있던 모습을 봤다고 해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 살겠다는 전폭적인 약속을 하는 분이 이 사도의 모습이라면, 우리가 세상을 대할 때 어떤 모습으로 대하는지 살펴봐야 할 일입니다.  흔히들 사람은 오감을 중요시 합니다.  그런 기준에 따라서 세상을 대한다면, 눈으로 보는 것은 분명 1/5의 가치만이 인정받을 수 있는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사에 일어나는 일의 중요성은 그 만큼을 훨씬 더 뛰어넘습니다.


시작은 나를 알아주는 일에서부터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한다는 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씀의 의미일 것입니다.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사는 것은 아닙니다.  눈을 감지 않고 사는 사람이라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고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세상 삶에서 모두 다 똑같거나 좋은 결실을 맺는 것은 아닙니다.


달리 말하면, 눈으로 보는 것만큼이나 생각이나 머리로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묵시록에 나오는 이야기는 좀 더 환상적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체험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놀랍고도 아름다운 예루살렘성의 모습은 우리가 그곳을 향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선포의 결과가 개인의 삶에는 순교를 불러왔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는 본보기가 되었듯이 우리 삶의 모습도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순간에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알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으로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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