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연중 20 주간 화요일.....200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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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8-22 ㅣ No.798

 

연중 20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에제키엘 28,1-10            마태 19,23-30

      2006. 8. 22. 무악재

주제 : 세상살이에 내가 얻고 싶은 것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물건을 소비합니다.  먹을 것을 물론이고, 지금 당자 모두 쓰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미래의 어느 순간을 생각하면 내게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해서 물건을 사기도합니다.  물론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물건에 관한 것이라면 그것이 돈과 연결되는 문제이겠지만, 인생살이에는 반드시 돈 만 절대적인 힘을 갖지는 않습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상이 늘어나면 우리 사람들의 마음은 달라집니다.  권력을 그 대표적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권력이라는 것도 법이라고 하는 테두리안에서 움직인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무죄라는 오래된 말을 기억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요즘 도박기계 사건을 보면 조금은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사람이 세상 삶을 통해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종류는 다양할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이 정말로 내 삶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야 할 일입니다.  에제키엘 예언서는 돈 때문에 자기 앞날을 흐리게 보고, 욕심이 생기게 된 두 도시의 미래를 선포합니다.  그 선언과 예언대로 그 도시의 수명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복음말씀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고 하는 일과 돈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세상살이를 좀 더 낫게 하려면 사람이 약속하고 만들어낸 돈의 위력이 대단하기는 합니다만 그것만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다보면, 다른 것의 가치를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 또한 사람의 삶이기도 합니다.  돈은 역시 사람의 삶에 수단일 뿐인데 그것을 목적으로 생각할 때는 다른 사람의 삶도 파괴하겠지만, 자신의 삶 역시도 파괴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돈 때문에 하느님나라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말이 복음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자가 하느님나라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돈과 부자라는 말의 차이를 잘 새겨들어야 합니다.  돈은 사람의 삶에 필요한 것이지만, 오로지 자기 삶만을 바라보는 부자는 자기 삶에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도 끌어안고 있어서 자기 생명을 더 단축시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살이를 통해서 얻고 싶은 것들에 대하여 선악의 문제를 따지는 것은 필요하지도 않고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돈이 많은 사람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자기 주변으로 흘러 들어오는 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더 심각한 결과를 만드는 법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태오 복음서 5장에 나오는 진복팔단의 첫 머리에서 ‘영으로 가난한 사람이라는 조건을 말씀하셨지만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구원을 향한 삶은 세상 재물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고 그 재물에 대한 나의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새겨들어야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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