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연중 19 주간 목요일.....2006.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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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8-17 ㅣ No.795

 

연중 19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에제키엘 12,1-12            마태 18,21-19,1

      2006. 8. 17. 무악재

주제 : 내 삶의 결과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자신의 삶이 하느님의 뜻에서 벗어나서 살고 있다고 인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정말로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렇게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로 우리들 각자가 잘 살아서 그렇게 자신감 있는 소리를 할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그렇게 자신감 있어하는 말이 사실인가를 물어야할 것입니다.  말로 하는 것과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말로는 앞서가지만 행동으로는 그 말을 따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런 일에 대한 선악의 판단을 하는 것은 생략하겠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말을 하는 것만큼, 행동이 따르지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삶에 굳이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람이 자기 삶을 돌이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사실은 일이 힘든 것은 아니지요.  있는 현실 그대로 인정하면 생길 수 있는 어려움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일단은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현실을 바르게 대하지 않은 것이 그런대로 잘 마무리되면 그냥 큰 숨을 내쉬는 것으로 끝나겠지만, 문제는 현실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 것을 경험할 때입니다.


오늘 독서는 바빌론 유배생활을 하고 있던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제 정신을 차리고 샆지 않아서 그런지, 그들의 삶의 자세를 바로잡게 하려는 예언자의 본보기를 전합니다.  유배생활 가운데에서 새롭게 유배의 본보기를 보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지금 겪고 있는 현실도 가슴을 칠 슬픈 일이지만, 삶의 자세를 새롭게 하지 않았으므로 더 크고 새로운 어려움에 부딪힌다는 경고로 알아들어야 할 내용입니다.  악순환이 그런 사실을 표현하는 말이 될 것입니다.  일이 잘못될 상황이 보인다면 우리는 그 진흙탕에 더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로 문제는 내 생각과 예측대로 일이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에제키엘 예언자의 이런 표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엇을 배웠는지 그 모습은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일곱 개의 복이 있다는 유행가가 있습니다.  정말로 일곱 개가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복이라는 것도 저절로 오는 것은 아닙니다.  용서를 해야하는 일을 정성껏하고, 자기가 해야할 일은 먼저 해야합니다.  우리가 항상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비유가운데에, 아전인수식으로 자기 삶을 해석했던 ‘종의 모습’이 나옵니다. 


나에게 진정으로 좋은 일이 생겼으면, 마찬가지로 남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는 있어야 할 일입니다.  세상을 선하게 대하면, 그 세상은 선한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는 법입니다.  그 반대로 우리가 행동한다면, 세상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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