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연중 19 주간 수요일.....2006.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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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8-15 ㅣ No.794

 

연중 19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에제키엘 9,1-7 ; 10,18-22         마태 18,15-20

      2006. 8. 16. 무악재

주제 : 하느님의 선택

하루하루가 바쁘다고 하면서 지낼 사람들이라면, 다른 사람의 사정을 돌아볼 여유는 없을 것입니다.  내 코가 석자이면, 그것부터 처리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러한 사정을 담아서 우리가 사용하는 말의 하나로, ‘내 손톱밑에 들어간 나무가시가 다른 사람이 팔, 다리 부러진 것보다 더 아프디’는 말일 것입니다.  항상 옳은 이야기는 아닐 수 있습니다만, 사람들이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지극히 상대적입니다.  말로는 똑같이 중요하다고 하고 하거나 인정한다고 해도, 그것이 늘 같은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세상살이를 저마다 성심껏 그리고 열심히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말하는 것만큼이나 제대로 사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돌아가는 일들이 모두 다 이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참 좋은 일일 것입니다.


오늘 에제키엘 독서는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알았으면서도 이러저러한 핑계로 소홀히 행동한 사람들에 대한 심판’을 전합니다.  세상사에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하느님의 뜻이 실현되지 않는 일에 대하여 슬퍼할 줄 아는 것도 구원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 첫째독서입니다.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현실에 슬퍼한다는 것은 행동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말이 될 것입니다. 


복음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잘못한 형제나 자매를 보았을 때, 타일러주라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그러나 요즘 세상은 다른 사람이 제시하는 방법이나 기준대로 따라 산다면 올바른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큰문제입니다.  이러한 삶의 방법을 우리가 온 세상에 적용할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런 사람이 한 명이나 두명이 아니고 많다는데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나와 다른 형제와 자매들을 온통 세리나 죄인으로 여기라는 말씀은 아닐 것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그렇게 한다면 다른 사람도 나에 대해서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세상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세상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평가하는 일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습니다.  세상에 대하여 합당한 기준을 제시하고, 영원한 생명을 주려고 기다리시는 분은 내 주변에 있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 한 분 뿐이시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는 하느님을 따라 산다고 말하기 쉽습니다.  두 명이 모여서도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산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모인 곳에서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도 아니고 가능한 일도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기준으로 삼고 살아가는 하느님의 뜻은 어떤 것인지 잠시나마 묵상해야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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