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연중 18 주간 금요일.....2006.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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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8-10 ㅣ No.790

 

연중 제 18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나훔 2,1-3; 3,1-3.6-7              마태 16,24-28

      2006. 8. 11.  무악재

주제 : 사람이 하기 싫은 일

세상에 사는 우리가 하는 일은 많습니다.  그렇게 하는 일들 가운데에는 하고 싶어서 기꺼운 마음으로 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기꺼운 마음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싫지만 눈치 때문에 또 각자가 처한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일들도 포함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 일들에 대하여 옳고 그른 판단기준을 세우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구약성경을 통해서 듣는 예언자들의 선언을 들으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예언자들이 이민족들의 이름을 말하면서 하는 소리는 ‘그들이 맡은 역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헌데, 그 이방민족들이 실천해야만 했던 일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신차리게 하는 것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임무를 정해놓았을 하느님의 뜻을, 이방민족과 그 백성들이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가끔씩은 이상한쪽으로 흘러갑니다.


세상살이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그 누가 나에게 사명을 주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각자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세상살이는 인간의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현실에서는 나에게 사명을 주는 것이 누군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훔예언서는 이스라엘백성들이 정신차리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니네베’ 도시의 종말을 예고합니다.  나훔 예언자가 활동할 당시에는 니네베를 수도로하는 나라는 이미 멸망한 다음이었스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나훔예언자는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합당한 행동을 하지 못할 때 같은 역사적인 과정을 밟을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안 그런것처럼 하면서 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복음에서 들은 것처럼, 목숨에 연연해하면서 그것을 보존하려고 하는 이는 목숨을 구할 수는 있다고 해도 그 삶의 결과가 허탈해질 것이며, 목숨을 내놓으면서 옳은 일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현실에 보이는 목숨보다도 더 뛰어난 결실을 얻게 될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 삶에 목숨처럼 귀중한 것은 없다고 할 것입니다.  오늘 축일로 기억하는 성녀 글라라는 성프란치스코의 동반자로 아씨시 지방의 많은 여성들에게도 본보기가 되었던 분이기도 합니다.  만일 우리가 목숨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으로 우리가 산다면 얻는 결과는 글라가 성녀가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려고 애썼던 모습과는 먼길을 갈 수 밖에 없을 일입니다. 


길의 멀고 가까움, 내 영신 생명에 도움이 되거나 되지 않는 것은 현실에서 우리가 드러내는 일의 아주 작은 차이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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