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라우렌시오 부제순교자.....200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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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8-10 ㅣ No.789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기념일 [0810]

            2코린토 9,6-10              요한 12,24-26

    2006. 8. 10. (목) 무악재

주제 : 복을 부르는 행동

무척 뜨거운 여름입니다.  지난 해 같으면 그래도 시원해질 때가 되었을거라 말할텐데, 올해는 윤달 7월이 있어서 그런지, 더위도 오래간다고 합니다.  이런 때에 어떻게 지내는 것이 효과적이겠는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안다면 참으로 좋을 것입니다.


헌데 문제는 우리가 귀로 좋은 소리를 듣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작은 부분부터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나 자신에게나 좋은 영향을 남기는 행동을 하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내가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더 힘들다고 할 것입니다.


오늘 8월 10일은 라우렌시오 부제순교자 축일입니다.  교회의 직책상 사제의 전단계 역할을 하도록 선택받은 분이었던 라우렌시오가 258년경, 로마황제의 박해에 따라 순교한 것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라우렌시오는 불이 지펴진 석쇠위에서 이리저리 구워자는 형벌을 통하여 순교했다고 합니다만, 그것이 정확한 것인지 여부는 다른 문제입니다. 


신앙인으로 올바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세상에서 즐거움의 요소를 찾고, 위로를 얻으려고하는 방법으로만 이용한다면 그 차원이 다르겠습니다만, 실제로 신앙에서는 그런 요소를 생각하기보다는 힘겹고 귀찮은 것을 먼저 생각할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사람으로 내버려두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사람으로서 세상 삶을 통하여 어떤 결실을 맺을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든지 열매는 맺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살아서 맺는 열매와 제대로 된 준비와 삶을 통하여 맺는 열매는 분명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시간에 앉아서 우리가 행동을 해도 각자가 준비한 삶의 방법이나 모양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과도 같은 이치입니다.


흙속에 떨어진 씨앗 하나가 죽지 않으려고 요동칠 수 있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흙속에 떨어진 씨가 그 주변에 있는 습기와 흙과 제대로 융합할 줄을 모른다면, 막연한 바람으로는 결실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살려고 애쓴다고해서 잘 살 수 있는 것이라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맺을 것입니다.  그러나 박해자들 앞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든데도, 신앙을 버리지 않고 순교한 라우렌시오 부제를 생각해볼 수 있다면, 똑같은 시간을 살아도 우리가 선택하는 방법에 따라 세상삶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통하여 복을 부르는 행동을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행동으로 이 무더운 여름을 지내야 하겠습니까?  잠시 묵상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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