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강론자료

2015-0917.....연중 제24주간 목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9-16 ㅣ No.1866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 홀수 해

1티모테오 4,12-16               루카 7,36-50

2015. 9. 17. 이태원

주제 : 삶을 바꾸는 자세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쉽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쉽게 따올리고 적용하는 말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을 생각합니다. 저도 이 말을 참 많이 생각하기도 했고 쓰기도 했습니다. 헌데 진지하게 다시 묻는다면, 과연 떡잎이 누렇게 떠 있다면, 그 떡잎은 제대로 된 나무로 자랄 가능성이 없는 것일까요?

    


잘못된 모습을 일부러 선택하고, 잘못된 길로 가야겠다고 결정하고 그렇게 움직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본인이 잘못됐을 경우, 일반적으로 남의 탓을 찾아내고 본인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하거나, 어쩔 수 없는 환경에 밀려 자신은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렇게 행동했다면, 그 사람에게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것일까요?

    


그런 모습의 한 가지를 우리는 장사하는 천주교신자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신자들이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개신교신자들 가운데는 주일은 쉽니다하고 떳떳하게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번만 눈을 딱 감으면 주일에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데, 주일에도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헌데 천주교신자들 가운데는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찾기가 꽤 어렵습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은 주일까지도 열심히 일했는데 자신에게 축복을 주시지 않는다고 원성을 쏟아냅니다. 파공(罷工)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주일과 대축일에 육체노동을 금한다는 것이 이 말의 뜻이지만, 주일에도 눈코 뜰 새없이 세상의 일만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라는 얘기가 파공의 말뜻일까요?

    


세상의 삶을 바꾸는 자세는 매순간 맞이하는 현실을 내가 어떻게 대하느냐는 데서 시작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것을 아는 대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 대신에, 현실에서 세상일을 바쁘게 하고 하느님의 뜻을 멀리했다가, 나중에 하느님을 만나게 될 때에 나는 세상에서 열심히 살았으니, 복을 달라고 말해서는 곤란합니다.

    


오백데나리온은 오십데나리온의 열배입니다. 더 큰 것을 받고 얻게 된 사람이 상대방을 더 사랑하는 법입니다. 이런 일에 예외는 없습니다. 내 삶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게 하려면, 그렇게 특별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공짜는 없습니다. 우리말에 시작이 반이라는 소리가 있는데 이 소리는 세상의 일에 적용하는 소리이지, 신앙의 일에 적용하고 바쁘게 움직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야 합니다.



사랑은 이론이 아니고 실천이며, 그 실천으로 사람의 삶은 바뀌는 법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과 다르게 생각하실 분이 있을까요? 잠시 지혜를 청할 시간입니다.




608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