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4일 (금)
(녹)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간음한 것이다.

강론자료

2015-0828.....연중 제21주간 금요일..아우구스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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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8-28 ㅣ No.1849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 홀수 해

테살로니카 전서 4,1-8          마태 25,1-13

2015. 8. 28. 이태원. 아우구스티노.

주제 : 부담스러운 소리(!)를 대하기

사람은 좋은 소리만을 듣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우리가 기억하는 말도 그런 것을 표현하는 글일 겁니다. 내가 행한 행동이 분명히 부정적인 결과를 맺은 것이 보이는데도, 그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인 꾸중보다는 긍정의 판단인 칭찬을 해줘야 내가 나중에 더 잘 할 수 있다고 우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장소를 구별할 줄 모르고 소란스럽게 해도 애들의 기를 죽여서는 안 된다고 부모들을 흥분합니다. 어른 신앙인들이 장소와 상황에 맞춰 분명히 순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는데도 칭찬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맺는다면서 합당하지 않은 평가를 요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의 삶에는 이러한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겠습니까?


이런 일들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그 사회나 공동체가 건전한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고, 그 분량에 따라 내가 속한 곳에 옳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며, 그 공동체의 미래를 점쳐 볼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삶에는 늘 듣는 부담스러울 소리의 하나는 우리들더러 늘 잘살아야 한다고 권고하는 소리입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 그 말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이 어떻게 늘 잘 살 수가 있어? 때로는 잘못 살아야 재미도 있는 거지! 나더러 늘 잘 살라는 소리를 하니, 일부러 반대로 살아볼까?’하면서 청개구리의 심정을 드러내는 경우도 그것입니다. 어떤 소리를 듣던지, 어떻게 대하든지 그렇게 해서 생기는 삶의 결과는 온전히 나의 것입니다. 때때로 누군가가 안타까운 생각을 갖고, 나를 걱정해줘도 그것은 걱정일 뿐입니다. 내가 변하는 것은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오늘 들은 테살로니카서 말씀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삶의 격려가 담긴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입장에서 이 말을 듣겠습니까? 그것을 구별한다면, 내가 처한 상황, 내가 속한 공동체가 만들어낼 미래의 상황을 예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삶에는 때때로 준비가 필요합니다. 늘 준비가 필요하다면 거부하고 도망칠 우려가 있으므로 때때로라고 제가 표현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인이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해도, 세상은 그가 바라는 모습대로만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을 잘 읽고, 그 세상을 향하여 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지혜를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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