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17 주간 목요일.....200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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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8-03 ㅣ No.783

 

연중 제 17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예레미야 18,1-6      마태오 13,47-53

      2006. 8. 3. 무악재

주제 : 내 삶에 대한 선택

사람은 그 능력에 있어서 참으로 뛰어난 존재입니다.  우리나라가 러시아의 힘을 빌려서 하늘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것을 보고서 북한에서는 남조선의 감시 장비라고 말했다는 신문의 기사를 읽기도 했습니다만, 하늘 꼭대기 저 위에 떠서 1M크기의 물체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했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외국에는 그보다 더 뛰어난 기술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면, 바벨탑사건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은 하려고만 하면 못할 일이 없겠다....’는 소리는 또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다.


사람은 각자가 발휘하는 능력이 뛰어날수록 그 능력을 드러내는 한계를 잊어버리고 자기 능력이 무한정 뛰어난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특징이 있습니다.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해도, 자기 위치와 한계를 아는 것이 현명함의 지름길인데 말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 주제는 ‘선택’입니다.  사람이 자기능력을 드러내서 일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기는 합니다만, 세상 모든 일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 것은 강조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사실입니다. 


하느님은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당신은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한 전권을 갖고 있음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삶에서 하느님의 이러한 전권을 인정하기는 최대한 늦게 하려고 합니다만, 복음에 나오는 것처럼 물고기의 비유처럼, 다른 대상에 대한 취사선택은 지금 당장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내 삶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의 한계는 어디까지이겠습니까?  그 끝을 말해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 삶에 대한 하느님의 선택이나, 다른 사물들에대한 우리의 선택은 비숫한 길을 갈 것입니다.  즉 나는 맘대로 해도 괜찮고, 하느님은 내 삶에 대한 권한이 없다고 할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능력은 뛰어난 존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들 각자가 움직이는 모든 일들이 세상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차이를 얼마나 적게 갖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모습은 달라질 것입니다.  세상 사물들에 대하여 좀 더 겸손하고 부드러운 자세를 가질 때에 우리에게 다가오는 세상의 모습은 좀 더 평화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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