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16 주간 목요일.....2006.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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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7-27 ㅣ No.778

 

연중 16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예레미야 2,1-3.7-8.12-13         마태오 13,10-17

      2006. 7. 27 . 무악재

주제 : 사람이 변한다는 것

사람은 하루에도 수차례 마음과 생각이 변합니다.  그 마음과 생각이 좋게 변해서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반대로 생각이나 마음이 남다르게 변해서 짜증이 잔뜩 묻어나서 다른 사람의 마음과 삶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 낫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의미없는 일일 것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를 몰라서 잘못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옳다고 생각하고, 삶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하는 일들이 예상외로 맺는 결과가 그렇게 보이는 것일 겁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열심히 해 온 일이 허탈한 결과를 맺게 되었을 때 그 사정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힘센 개가 장난친다고 닭을 쫓아다니는 것도 올바른 일은 아니지만, 그러한 사정이 사람에게 적용된다면 그 결과를 바라봐야 하는 사람은 어떨까요?  실제로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방면에서 힘센 사람이 힘이 약한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장난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것을 경험할 때는, 정의는 죽었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곤 합니다.


오늘 독서는 ‘하느님도 사람의 변화를 의아하게 생각하셨다는 것을 표현하는 예레미야 예언자의 말씀입니다.  사람이 어째서 하느님의 뜻에서 멀어지는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기껏 설명할 수 있다면, 사람들 속 어딘가에 있을 욕심이나 잘못이 발동했다는 정도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애써 좋은 일을 알려주려고 하는데, 그것이 싫다고 도망치는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쓰는 ‘싸워야 키 큰다’는 말이나, ‘시궁창길로 가다보면 언젠가 돌아서겠지.....’하는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말입니다.  그렇게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하도 많이 보니까, 우리는 더 이상한 말도 만들어냅니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을 때가 가까워진 것이다.....’라는 말이 그것입니다.  사람이 개과천선(改過遷善)한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삶에서 돌아서서 하느님의 뜻을 찾는다는 말이 될 터인데, 그것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는 것은, 세상이 참으로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소리가 될 것입니다.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하는 복음에 나오는 말씀은 알아듣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굳이 설명하자면, 우리가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귀를 열어야만 그저 눈으로 보고 그저 귀만 울리고 마는 소리에서 좀 더 나은 것을 알아듣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당연한 소리이지만, 그렇게 살려면 사람은 자기 자유를 제한당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신앙인으로서도 합당하게 살고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사람이 갑자기 변한다고 해도 그것이 반드시 죽을 때가 가까웠기 때문은 아닐 수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그렇게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도 달라진다면 세상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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