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15 주간 화요일.....2006.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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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7-17 ㅣ No.770

 

연중 15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이사야 7,1-9         마태오 11,20-24

     2006. 7. 18. 무악재

주제 : 사람이 변한다는 것

하루에도 우리는 수없이 많이 변합니다.  얼굴의 인상이 변하기도 하고, 마음이 변하기도 합니다.  원숭이를 잘 훈련시키는 말에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만, 사람이라고 해서 이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존재는 아닙니다.  때로는 원숭이보다 현명한 존재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른 동물들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세샹에서 제대로 된 마음을 갖고 사는 비결이 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 대답을 선뜻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 마음을 변하게 하는 원인들이 세상에는 지나치게 많은 탓입니다. 날씨 때문에 변하기도 하고, 햇빛 때문에 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웃 때문에 변하기도 하고, 길가를 지나가다가 우연찮게 맞은 물폭탄 때문에 기분이 갑자기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를 간단한 것으로 친다면, 사람의 목숨에 위협이 있다고 할 때는 어떤 태도로 변할까요?


오늘 독서는 남쪽나라 유다지방에 군사적인 위협이 닥쳤을 때, 긴장하는 임금의 모습을 전합니다.  그 일에 대하여 하느님은 유다임금 ‘아하즈’에게 당신을 믿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였지만, 실제로 임금은 그 태도를 갖지 못합니다.  우리 삶이 영향을 받는 일들이 다양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방인의 왕이 군사를 거느리고 쳐들어와서 내가 다스리던 성읍이 포위되었는데, 그 이방인의 왕은 그저 물러갈 거라는 예언자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사회현실의 여러 가지를 동시에 바라볼 줄 안다고 하는 현대 사람들도 아하즈 임금처럼 현명(?)하게 행동할 것입니다.  이래서는 세상을 다스리는 하느님의 마음만 힘겹게 할뿐인데도 말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의 것과 하느님의 것을 구별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세상의 것도 하늘의 것도 모두 당신의 것으로 생각하십니다.  그러므로 같은 일에 대해서 대처하는 태도가 다를 것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세상에 더 이상 관심갖지 말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살든 우리가 온전히 세상의 일에만 관심을 갖고 산다면 아무런 잘못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 가운데 지나친 것이 있기에, 북극의 빙산이 녹고, 엘리뇨와 라니냐가 일어나며 태풍이 사람을 더 힘겹게 하는 것인데도,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기의 잘못이 없는데 하느님은 왜 나를 짓궂고 못살게 대하느냐고 항의하고 띠집니다.  실제로는 그렇게해야 달라지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예수님은 기적을 체험했으나 변하지 않은 도시들을 질책하십니다.  어쩌면 그 도시들은 인간적인 즐거움에 사로잡혀 세상에 드러난 하느님의 뜻을 읽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대하지 않는다면, 우리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묵상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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