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14 주간 금요일.....200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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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7-14 ㅣ No.767

 

연중 제 14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호세아 14,2-10              마태 10,16-23

      2006. 7. 14. 무악재

주제 : 사람의 희망

사람은 어려움이 많다고 하더라도, 현실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힘겨운 일상을 삽니다.  만일 사람에게 희망이라는 것이 없다면, 단 하루라도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는 말이나, ‘그래도 태양은 내일도 뜬다’는 말이 힘겨운 일상에서 헤매고 있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이 될 것입니다.  이런 말 몇마디가 당장 지금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는다고 해도 말입니다.


오늘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은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호세아예언자가 이 말을 한 것은 지금부터 2800년전으로 계산합니다.  물론 예언자의 이 선언을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실현되지는 않은 것으로 역사는 흘러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예언자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예언자의 말씀에는 삶의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넘기기 쉬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예언자가 선언하는 이 조건을 제대로 알아듣지 않았거나 무시했던 것이라고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호세아 예언자가 말한 조건이란,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알아들었는지 알 수 있는 재간은 없습니다.


오늘 성경에 나오는 표현인 ‘돌아간다 혹은 돌아서다’하는 말은 그 의미를 따지면, 회개를 가리킵니다.  회개나 통회라는 말은 그저 한번 해 볼까....아니면 말고....하는 식의 자세는 아닙니다.  원론은 이러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그다지 그 의미를 정확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하루에 몇백 밀리미터씩 집중 폭우가 와서 도로가 막히고 여러 가지 재앙이 오면 늘 나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예산이 부족해서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소리를 얼마나 적게 하느냐에 따라 실제 삶과 계획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수해복구비용에 몇조원씩을 쓴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재해 예방을 위해서 쓰는 돈은 훨씬 적어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데 그 비율이 얼마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일이 반복됩니다.


신앙인으로 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언젠가 다가올지 모를 박해시대를 대비해서 그 때 내가 무슨 말로 대답할까 미리 걱정하고 고민하며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복음에서 들은 것처럼, 세상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요동칠 때를 미리 걱정하고 사는 것보다는,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성심껏 살아가겠다고 다짐하고 그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하느님에게나 우리들 각자에게나 좋은 결과를 가져올 거라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잠시 묵상(黙想)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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