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14 주간 목요일.....200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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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7-13 ㅣ No.766

 

연중 제 14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호세아 11,1-4. 8ㄷ-9               마태 10,7-15

      2006. 7. 13. 무악재

주제 : 청개구리 심성

사람을 청개구리에 비유하면, 사람의 격이 떨어질까요?  그런 사실은 웬만큼 알지만, 많은 경우 사람이나 사람이 하는 일을 동물의 모양에 비유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간판의 모습들에서 그런 것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간판에 쓰인 글씨들 가운데는 사람을 주제로 한 것들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아마도 사람의 얼굴들이 저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럴까요?  자기 모습이 들어가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그럴까요?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말을 쓰곤 합니다.  현실과 미래에 관련된 이야기가 이것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여차하면 끄집어내는 말에는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사람이 죽어서 이름을 남기려고 하는 것도 웬만한 사람은 하지 않는 일입니다.  굳이 자기 이름을 남겨서 세상이 더러워질까 걱정하는 것일까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어울려서 살면서 ‘사람’일 수 있는 것은, 앞 뒤를 가리고, 일의 선후관계를 따지고 그 모습에 기억하면서 살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이 가진 양식(良識)과 지혜에 따라 그지식이 달라지고 행동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겉모습은 똑같이 움직이더라도 사람같지 못한 사람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오늘 독서를 통해서 들은 말씀은 어떨까요?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었다....고 했는데, 어째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사랑을 깨닫지 못했을까....하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서 자기에게 잘 된 일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만족하지 못할 일에 대해서만 불만을 갖기 때문에, 하느님이나 다른 사람이 베풀어주는 사랑을 잊어버리고 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때에 사랑을 베푼 사람이나 하느님에 대한 생각은 자리잡을 틈이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드러내는 삶의 모습대로 돌려받습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에도 그 표현이 나옵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평화를 비는 인사를 먼저 하여라.  그런데 그가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 평화가 거기에 머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되돌아올 것’이라는 말씀도, 사실은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갖고 살아야 한느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말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좋은 생각이 당장 우리 삶에 결실을 맺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힘겹다고 히도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행동을 하며 사는 것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 마음을 졸이고 사는 것보다는 세상을 훨씬 더 낫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돌고 돕니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지요.  그러나 내가 대하는 자세가 옳다면 좀 더 나은 세상을 우리가 만나지 않을까요?  잠시 묵상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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