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14 주간 수요일.....200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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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7-11 ㅣ No.765

 

연중 제 14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호세아 10,1-3.7-8.12               마태 10,1-7

      2006. 7. 12. 무악재

주제 : 수신제가....연후에 치국 평천하....

세상살이의 힘겨움을 설명하는 말로,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라는 말을 기억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이 말의 뜻은 먼저 자기자신과 집안을 제대로 관리한 후에야, 나라와 세상을 다스릴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는 말입니다.  모르는 말이 아니면서도, 또한 지극히 당연한 말이면서도 그렇게 알아듣는 것만큼 우리가 삶으로 드러내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삶이란 것이 그저 그렇게 우연찮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기자신과 가족부터 제대로 대할 수 있어야, 국가와 세상을 위한 자세도 성실해질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는 중국에서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그 말을 기억하는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말입니다.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은 ‘우리는 하느님께 선택받았다는 자의식이나 제사를 많이 바치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무서운 말씀을 전합니다.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것이고, 하느님에게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보장이 있는 것이라면 제사 봉헌하고 미사에 참여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겉으로 드러내는 일에 덧붙여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정성은 분명히 있는 것이라고 하느님은 당신의 뜻을 예언자를 통하여 밝히십니다.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듯하여 참 복된소리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가 생각하고 움직여야할 일이 분명 있다는 소리여서 부담스럽기도 한 소리입니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은 제사나 제단의 숫자가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씨앗뿌리고 신의를 거두어들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뜻을 생각한다면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행동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구원이 온다면, 그 어느 누구도 구원에서 소외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 지식을 얻는 것은 생활보다 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특별한 목적을 두고 사도로 선택하여 그들이 해야할 일을 지시하는 내용이 오늘 복음입니다.  이 내용은 신앙인으로 사는 우리가 드러내야할 모습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복음선포의 대상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만 먼저 한정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기는 해도, 그 안에서 예수님의 뜻을 읽을 수 있다면, 우리 삶은 좀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 사는 우리에게는 급하게 해야할 일과 천천히 여유를 갖고 해야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 차이를 우리가 올바로 구별하여 제대로 움직일 때, 우리의 삶이 좀 더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복음을 전하고 실천하는 일에 신경쓰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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