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14 주간 화요일.....200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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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7-11 ㅣ No.764

 

연중 제 14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호세아 8,4-7.11-13     마태 9,32-38

      2006. 7. 11. 무악재

주제 : 사람이 하는 일

누구든지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서 하는 일에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잘못된 길로 갈 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은 잘못된 결과를 맺을 수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자신만은 같은 길을 가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사람들을 각각 붙잡고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일을 시작할 때의 마음과 다른 것들이 우리 삶에 일어나곤 합니다.  때로는 그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 성공이라서 기쁘고 즐거울 때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고 할 것입니다.


오늘 독서도 예상외 결과를 맺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느님은 당신을 섬기는데 열과 성을 다하라고 했지, 신상들을 만들라고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 예언자의 선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들이 생각하고 바란대로 하느님도 그렇게 움직여주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다가 하느님께서 사람의 생각대로 움직이시지 않는다는 것을 안 다음에는 자기의 잘못을 돌아보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하느님을 버리고 자기 갈곳으로 갑니다.  그런 사람들이 갈 곳이란 어디이겠습니까?


누구든지 성공과 기쁨을 목표로 삼아서 움직이는 것은 기본적인 일입니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기본과 하느님이 바라보시는 그 기본의 출발점과 목표가 다르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그 차이를 줄일 수 있어야만 우리가 삶에서 느끼는 충격은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세상 일을 해석하시는 예수님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 올바른 길에서 어긋나는 결과를 맺을 때, 하느님을 향하여 탓하고 원망을 하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세상의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을 더 잘 알아듣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느님의 뜻을 더 앞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기를 기도하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하느님께 졸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움직이려고 생각하면, 아마 세상의 변화는 무척이나 더딜 것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세상의 일들 가운데는 ‘빨리빨리’ 하려는 태도 때문에 실패하는 확률이 많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은 베네딕도 수도자 기념일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후다닥하고 세상을 바꿀 생각을 하신 분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움직이시는 더디고 더딘 방법을 이용하여 세상의 변화를 생각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많은 세월이 지났는데도 그분의 삶이 옳은 선택이었다고 지금도 기억합니다.  분명 빨리빨리를 생각하는 태도는 아닐 것입니다. 


사람들이 갖는 좋은 생각이 하느님의 뜻으로 순화될 수 있기를 바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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