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연중 14 주간 월요일.....2006.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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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7-11 ㅣ No.763

 

연중 제 14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호세아 2,16.17ㄴ-18.21-22     마태 9,18-26

      2006. 7. 10. 무악재

주제 : 하느님의 자녀관계

사람의 욕심을 담아서 표현할 수 있는 말 한 마디를 생각하라면, ‘내것도 내것, 네것도 내것’이라는 말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심각하지 않은 의미를 담아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기는 합니다만, 심심치 않게 쓰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 관계를 조금 더 넓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가족관계에서도 같은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혼인한 남성들은 여성을 표현하기를, 집사람 혹은 안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스스로는 밖의 사람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각자가 주로 하는 일의 위치를 담아서 상대방을 그런 말로 표현하는 아주 친근한 말일 것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만난 사람이 일단 그렇게 결합되면, 아주 절친한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웬만해서는 뗄 수 없는 관계가 된다는 의미이겠지요.


그렇게 사람들이 사용하는 관계를 하느님은 이스라엘백성과 당신사이에 적용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그 안에서 열매를 맺을 아내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처럼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몇 마디 말로 고정시킬수는 없습니다만, 가정의 사랑과 평화는 남편과 아내가 각자의 일을 제대로 제대로 하는데서 출발한다는 것을 설명해주지 않아도 아는 것처럼,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나와 하느님 사이의 관계가 정상적일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아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말로 설명하는 것처럼 힘빠지는 것은 따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사람은 그 당연한 사실을 참 잘도 잊어버립니다.  누구라고 대상을 따로 규정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옳고 그른 관계를 말로 설명해주어야만 제대로 된 길을 갈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것은 유아기적인 태도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우리가 나이를 먹었으면, 나이를 먹은 사람답게 각자의 역할을 다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면서 옷자락에 손을 대기만 해도 특별한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을 여인이나, 자기 딸이 죽은 것이 분명했는데도 예수님이 오시기만 하면 특별한 일이 일어날 거라고 믿었던 딸의 부모가 가졌던 마음을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세상일은 달라지는 법입니다. 


우리가 한번 좋은 생각 가졌다고 해서 현실이 갑작스레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충 살겠다거나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포기하듯 살아가는 자세보다는 더 나은 결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일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 한 주간, 태풍도 아주 가까이에 다가온 한 주간 우리가 가져야 할 새로운 마음자세도 바르게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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