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강론자료

2015-1019.....연중 제29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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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0-18 ㅣ No.1888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 홀수 해

로마서 4,20-25       루카 12,13-21

2015. 10. 19. 이태원.

주제 : 믿음의 힘(!)

사람의 삶에는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얘기를 시작하면, 아무래도 세상의 목숨에 관련된 것을 먼저 생각할 것입니다. 먹는 것, 입는 것, 그 다음으로는 누릴 것에 해당하는 권력이나 돈에 대한 얘기를 말할 것입니다. 혹시라도 이런 질문에, 신앙에 대한 것을 말할 사람이 있을까요? 찾으면 찾을 수야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대단히 어리석은 사람의 하나로 취급할 것입니다. 이런 대답을 앞세우다 보면, 세상에서 신앙을 먼저 말하고 사는 것이 때로는 아주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위험하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선호하지 않는 일이라는 뜻으로 말입니다.

 

세상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일이겠지만, 신앙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믿음의 힘은 정말 강한 것일까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겠지만, 세상에 사는 다수의 사람들은 믿음의 힘을 그다지 인정하지 않습니다. 먹고 사는데, 목숨을 유지하는 일에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할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신앙이나 믿음의 힘을 무시하거나 가볍게 보려고 하는 사람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고,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일은 어렵고도 또 어려운 일입니다. 세상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주라고 일러달라’(!)’는 부탁을 들으신 예수님은 그 부탁을 들어주는 일 대신에, 웬만한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고 있을 욕심에 대한 올바른 처신을 당부하십니다.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재산을 멀리하겠다고 말하고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렵고도 힘든 일입니다. 실제로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쌓아놓으려고 애쓰는 그 재산이 영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사실은 그런 고민을 진지하게 살 사람도 드물겠지만, 이러한 구별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사람의 삶은 심각한 지경에 빠질 것입니다. 가장 위험한 일은 판단력미비나 판단력의 부족일 겁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 육신이 쓸 재산을 영혼이 쓸 거라고 쌓아놓았을 부자였던 사람은 그날 밤에 그 재산과 이별합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닥친 다음에 깨닫는 것은 늦은 일입니다.

 

믿음의 힘을 어떻게 설명하면, 듣는 사람이 제대로 알아들을까요? 사실 이 문제는 설명하는 자에게 탓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자의 자세에 더 큰 탓이 있는 법입니다. 아브라함이 가졌던 믿음이 그의 삶에 하느님의 축복을 불러왔을 거라는 것을 모를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나 그것을 머리로 아는 지식으로 아는 것보다는 피부로 느끼는 지식으로 알고 삶으로 드러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쯤 가고 있는 사람들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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