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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축일.....200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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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6-30 ㅣ No.758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0629]

             사도행전 12,1-11     2디모테오 4,6-8.17-18     마태 16,13-19

     2006. 6. 29.( 목 ).  무악재

주제 : 하느님의 일

오늘은 우리 교회의 기초를 놓아준 초창기의 두 사도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택하셨던 열두 제자 가운데 으뜸 제자였던 베드로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후에 그분을 만나뵌 뒤 사도로 자처하고 살았던 바오로 사도의 축일입니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업적을 비교해서, 바오로 사도의 업적이 크다고 말을 합니다만, 두 분의 역할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날입니다.


사도행전 독서는 베드로 사도의 고난을 전합니다.  사람들의 열광을 채우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 박해이기는 했지만, 그것은 성공하지 못한 시도로 끝납니다.  세상 삶에서 실패하려고 사는 사람은 없겠지만, 하느님의 뜻 앞에서 헤로데 임금의 시도는 실패합니다.  결과론이기는 합니다만, 베드로 사도가 하느님의 뜻에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했기에 따라온 결과였으리라고 우리는 받아들여할 것입니다.  그 말은 세상사에서 인간의 고민과 걱정을 앞세울수는 있어도 그 사정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말라는 말도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이론은 이렇지만, 현실은 쉽지 않지요?


두 번째 독서에서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성실한 자세를 읽을 수 있습니다.  자신은 달려야 할 길을 모두 달렸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자신감입니다.  디모테오를 가르치려는 의도에서 쓰인 내용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이런 자세는 다른 사람이 나를 판단해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선 자신의 마음 자세와 상태를 돌아보는 자신감입니다.  우리 삶에도 바오로사도의 이러한 자신감이 있을까요?


삶에서 말하는 자신감과 자만심은 다릅니다.  스스로를 대단하게 느낀다는 점에서는 비슷할 수 있지만, 하느님 앞에서 겸손한 자신감과, 내가 이룬 삶의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자만감은 분명 우리 삶에 만들어내는 결과가 다를 것입니다.  굳이 어떤 자세가 낫고 좋은 것이라고 평가하지는 않겠습니다.  세상 일의 여러 가지 모습들 가운데서도 하느님은 훌륭한 일을 만드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 삶을 통해서 가져야할 자세는 합당하고 올바르게 사는 일입니다.  자기 삶에 성실하려는 준비된 자세를 가졌기 때문에 베드로 사도는 특별한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었고, 그 삶의 자세가 하느님의 축복에 함께 할 수 있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축일에 우리가 돌아볼 일은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모습인가 하는 것입니다.  잠시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전구를 함께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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