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연중 12 주간 월요일.....2006.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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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6-27 ㅣ No.755

 

연중 제 12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2열왕기 17,5-8.13-15ㄱ.18         마태 7,1-5

      2006. 6. 26

주제 : 사람의 믿음과 행동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똑똑하다 하는 말의 의미에는 자기가 해야할 일을 상황에 맟춰 정확하게 하기에 빈틈없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자기 일을 제대로 한다는 의미에서 똑똑함이 있고, 반대로 자신은 똑똑하다고 움직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제대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똑똑함, 다른 말로는 헛똑똑이의 삶이 있습니다.  굳이 이렇게 두가지로 구별한다면 어떤 대상이 좀 더 우리 삶에 나을지는 구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모양으로 똑똑한 사람이 세상 삶을 제대로 만들지 분명하게 말하는 일은 어려운 축에 속합니다.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을 수도 있는 말이 있고 보면, 세상 일이라는 것이 항상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결과를 맺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부지리(漁父之利=쌍방이 다투는 틈을 타서 제삼자가 애쓰지 않고 가로챈 이득.)라는 말이 있고 보면, 세상은 항상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앙인의 입장에서 세상역사를 바라보는 이야기가 오늘 독서에 등장합니다.  독서 말씀의 내용은 세상에 일어난 일을 하느님의 시선으로 보는 내용입니다.  그 표현을 바꾸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하느님이 정하신대로 움직이는 것이니, 인간은 꼭두각시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지나친 월권입니다. 그렇게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전례중에 읽는 독서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였던 역사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전하는 독서는 일어난 일을 그대로 우리가 읽는 것이 아니라, 각각 그 시대에 맟춰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자세로 살았는지 하느님의 시선으로 그 삶에 대한 반성과 평가도 함께 있습니다.  그것이 역사의 이야기이면서도 동시에 성경으로 특별해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오늘 독서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치적으로 멸망하게 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을 거역하여 죄를 짓고 다른 신들을 경외하였기 때문’이라는 신학적인 판단이 나옵니다.  권리를 주장하고 싶은 인간이라면 독서에 나오는 이런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란 그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과거의 일들을 현실적인 사건으로 만들줄 알아야 역사에서 제대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에 나오는 것처럼, 내 눈에 들보(=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을 건너질러 도리와는 'ㄴ' 자 모양, 마룻대와는 '十' 자 모양을 이루는 나무. Cross-Beam)를 넣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눈속에 있는 티를 빼내주겠다고 말은 할 수 있어도 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을 올바로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 티가 들어있는지, 아니면 남들 눈에는 띄지 않게 들보를 감추고 있는지는 각자가 가장 잘 아는 법입니다.  사람은 각자 속으로 갖춘 그대로 겉으로 드러내는 법입니다.  실패한 삶을 보여주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내 삶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지혜이어야 합니다.  늘 같은 실수를 범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이의 삶을 통해서 배운 것은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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