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연중 11 주간 수요일.....2006.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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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6-21 ㅣ No.751

 

연중 11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2열왕기 2,1.6-14            마태오 6,1-6.16-18

      2006. 6. 21. 무악재.

주제 : 재산이라는 것

세상 사람들의 삶을 가장 확실하게 바꾸는 것은 돈으로 표현되는 재산에 관련된 것입니다.  우애좋게 지내던 형제들의 사이가 갈라지는 것도 돈때문인 경우가 많고,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원인이 되는 일들의 뒤 역시도 돈이라는 녀석이 많은 공간을 차지합니다.  애초에 없었던 것도 아닌데,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분량보다 더 많이 쓰거나 욕심을 많이 가질 때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 녀석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람의 주머니에서 슬쩍한 돈을 사용한 사람의 이야기(9840만원수표-경찰관)를 보면서 사람이란 그렇게도 행동할 수 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축일로 기억하는 알로이시오 수도자는 돈에 관한한 초연한 삶을 살았던 분입니다. 1500년에 이탈리아의 북부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맏아들의 지위를 동생에게 양보하고, 자기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몸을 바쳐 헌신하다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분입니다.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요즘 세상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은 모습일 것입니다.


많이 가졌던 적게 가졌든, 사람이라면 자기가 가진 것을 자랑하기 쉬운 편일텐데 그렇게 살지 않기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엘리야예언자의 제자로 살게된 엘리사예언자가 스승에게서 장자의 몫인 ‘두 몫’을 물려받게 해달라는 청원에 대해서 우리가 ‘그것은 욕심많은 행동’이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사람들의 일반적인 자세는 비슷합니다.


세상에서 얻게 된 권력을 이용하여 돈을 벌기 위해서 은행을 헐값에 팔아넘긴 사람들에 대한 중간보고를 들으면서, 세상살이에 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알아듣겠는데, 그것을 얻으려는 들의 태도가 참으로 다양하다는 생각에, ‘왜 그렇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삶을 통해서 내가 가진 것을 드러내야만 하는 것일까요?  이렇게 질문해도 돌아오는 응답은 시원치 않습니다.  만족하지 않을 수도 있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복음을 통해서, 자선을 베풀고 기도하고 단식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자세를 말씀하십니다.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고, 세상의 논리와는 다르게 가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복음에서 배우는 방법으로 세상살이의 어떤 것을 다르게 만들 수 있는지 잘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아마도 그 모습, 그 행동으로 더 나아가려고 할 것입니다.


세상살이에 필요한 것이 돈이고, 재산이기는 하겠지만, 그것을 합당하게 얻고 합당하게 쓰려고 할 때라야만, ‘알로이시오’성인과 같은 영광에 조금이라도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삶의 성공은 반드시 세상에서 많은 돈을 가진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가져야할 삶의 합당한 태도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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