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
(녹) 연중 제12주일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강론자료

연중 22 주간 목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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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9-04 ㅣ No.483

연중 22 주간 목요일 - 홀수 해

 

        골로사이 1,9-14        루가 5,1-11

    2003. 9. 4.

 

누군가에게서 부름을 받는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기쁘고 좋은 일입니다.  그것과 비슷한 표현으로 말을 바꿀 수 있다면 그것은 누군가에게서 사랑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사랑의 모양, 이렇게 시작된 부름은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아 우리는 대부분 눈치 챕니다.  그리고 자신이 준비해왔던 자세에 따라 그 부름이나 사랑에 대해 반응합니다.

 

사람에게 부르심은 왔다가 스쳐지나갑니다.  우리가 독서와 복음을 통해서 느끼고 알아들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삶에 분명하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우리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에 어렵게 다가온 그런 사랑과 부름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건너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게 지난 일에 대하여 발을 동동 굴러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뒤늦은 사람들의 행동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이 잠시 배를 사용했던 사람으로서 전문적인 어부들에게 물고기를 잡게 하는 훈수를 두시는 내용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목적은 어부들을 놀라게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그렇게 자신들의 허점을 치고 들어온 예수님에 대하여 자신은 온전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고백하는 베드로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우리도 삶에서 수없이 많은 반응들을 보입니다.  때로는 기쁨에 겨워서 기다렸다는 올바르게, 때로는 스스로 준비하지 않은 일이기에 놀라운 마음으로 어수룩하게....... 우리가 보이는 반응은 다양합니다.  어떤 반응을 어떻게 보여야 정답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다만, 각자의 입장에 따라 행동하는 것뿐입니다.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살아온 사람인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아는 일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보인 본보기가 올바른 것이었다면 그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할 일이며, 덜 준비된 것이었다면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할 일입니다.

 

골로사이에 살던 사람들에게 편지를 쓴 바오로 사도는 각자가 하는 선한행동을 통해서 하느님을 더 잘 깨닫게 되기를 빕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일이 잘 되면 내 덕이고,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자세를 버려야한다고 이야기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가졌다고 생각하는 지혜를 올바로 드러내는 것도 성령의 작용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현대에 사는 우리는 옛날 사람들보다 똑똑하기에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어부들도 낯선 사람이 권하는 방법에 따라서 물고기를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실천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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