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1-0729.....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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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7-29 ㅣ No.1064

성녀 마르타 기념일 [0729]

요한14,7-16                    요한 11,19-27

2011. 7. 29. 등촌3. ()

주제 : 사랑의 힘(!)

오늘은 자기 일생에서 예수님을 특별하게 대했던 여인, 마르타 성녀 기념일입니다. 우리가 지난 주간에 기억한 마리아 막달레나와는 차원과 입장이 다른 모습으로, 예수님을 특별하게 대했던 여인의 대명사입니다. 물론 유명하게 알려진 것은 지난 주간에 기억했던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가 마르타라는 여인을 기억할 때, 성경에 나오는 것은 자기 오빠 라자로와 관련된 이야기에서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도중에 그녀와 동생 마리아, 그리고 오빠가 살던 집에 자주 들르셨다는 얘기를 요한복음사가가 전하지만, 그 이상의 다른 얘기는 우리가 듣기 어려운 편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그렇게 특별한 관계를 가졌던 사람들과 관련된 이야기이고, 라자로의 죽음이나 마르타의 신앙고백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누구나 오래살기를 바라지만, 그 오래라고 하는 말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50년이 되어도 오래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80년이 되어도 청춘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든, 예수님도 나이가 적었을 라자로가 죽고 난 다음의 상황이 오늘 복음의 배경입니다.

 

예수님이 그곳에, 마르타와 가족들이 살던 곳에 계셨더라면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소리는 신앙고백일까요? 아니면 마르타의 욕심일까요?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도 비슷하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남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을 회자(膾炙, =회와 구운 고기라는 뜻으로, 널리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림) 시킬 생각은 없지만, 밝고 즐거운 환경에서보다 사람들에게 일어난 힘겨운 일들에서 우리는 그 사람의 상황을 예측해볼 수 있는 법입니다.

 

마르타는 부활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었던 듯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알았던 그 말뜻과 예수님께서 드러내시고자 했던 뜻은 달랐다고 우리는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같은 표현을 쓰더라도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이 다르다면, 혼란이 생기거나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물으시고 대답하는 마르타의 말에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하는 내용이 나오지만, 그것이 진정한 신앙고백인지는 잘 살펴야 합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열심히 산다고 하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일을 하면, 성실히 산다고 말하거나 열심히 산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는 한 번 더 살펴야 할 일입니다. 남들에게 드러내는 모습에서 그런 평가를 받으면 만족해도 될까요? 아니면 아주 힘들고, 아무런 보상도 없는 것처럼 느끼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뜻에 기준을 두어야할까요?

마르타가 드러낸 삶의 모습은 요한복음사가가 쓴 것처럼,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낄 수 있다면, 우리도 그 사랑을 실천하도록 힘써야 할 일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행복에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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