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1-0330.....사순 2 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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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3-30 ㅣ No.1027

사순 3 주간 수요일
신명기 4,1.5-9              마태 5,17-19
2011. 3. 30. 등촌3
주제 : 슬기롭게 산다는 것

아무리 좋은 뜻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내 귀에 들려오는 소리가 부담스럽다면 그런 소리를 즐기거나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저도 이렇게 말은 하지만, 그 태도를 바꾸어서 다른 사람의 귀에 좋게 들리는 소리만 하고 살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인기를 얻을 방법을 무시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의도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일이라는 변명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내가 좋은 소리를 듣고 싶다면, 내가 바라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내게 말하는 사람도 그 현실을 알아챌 수 있도록 먼저 제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이런 말은 무시되기 십상입니다.

이 말을 다시 한다면, 내가 비록 잘못된 길로 엇나가고 있더라도 내 귀에 들려오는 소리가 칭찬이기를 바라는 것이 사람이라는 얘기인데, 과연 이런 일이 얼마나 가능하겠습니까? 그리고 그 바람이 그대로 실현돼서, 내 귀에 솔깃한 말만 듣는다면 내 삶은 과연 얼마나 달라질까요?
 
지금 당장 일이 일어나지 않은 모든 것은 전부 다 가정(假定)일 수밖에 없지만, 사람이 슬기롭고 현명하게 산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때로는 그 일이 하도 어려운 것이라서 우리가 지레짐작으로 포기하고 세상에서 옳은 일을 하기를 포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은 어떤 것이든지 작게 여기지 않을 수 있는 마음과 삶의 태도는 정말로 중요한 것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복음에서 들은 그 말씀을 과여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는 사람이겠습니까?
 
세상에서 내가 크거나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고. 내 삶의 결과로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고 싶은 욕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바람이 이루어지려면 막연한 바람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은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여기지 않을 마음자세를 요구하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꿈이 위대하고 크다고 생각할수록 그 작은 것은 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입니다.
 
법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법이라는 것은 나를 구속하고 내 행동의 범위를 줄이는 것으로만 생각한다면, 그 마음은 과연 누가 바꾸어 줄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법은 우리를 지혜롭고 현명하게 만들어준다는 말씀을 잠시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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