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일)
(녹) 연중 제11주일 어떤 씨앗보다도 작으나 어떤 풀보다도 커진다.

강론자료

연중 12 주간 수요일-2003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6-24 ㅣ No.438

연중 12 주간 수요일 - 홀수 해

 

        창세 15,1-12.17-18        마태 7,15-20

    2003. 6. 25.

주제  : 하느님의 약속을 믿는 방법

세상이 복잡해지고 발전분야가 다양해질수록 사람들이 갖는 자신감은 커집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사람의 자신감이 커진다고 말하는 것은 반대로 하느님의 힘을 무시하거나 믿지 않는 마음이 커진다는 것과 같은 소리입니다.  아니 사람이 하느님의 힘을 인정한다고 말을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난 다음이며, 하느님의 힘을 시험해보고 싶을 때 우리가 하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하느님을 시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느님을 시험한다고 말을 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벌을 받을까 두렵다는 것이겠죠.

 

오늘 독서는 하느님의 친구로 등장하는 아브람이 하느님께 하소연하는 소리를 담습니다.  내가 하느님과 그만큼 가까이 있을 수 있다면 아브람처럼 응석부리는 일도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과 친하다고 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하느님이 인정해주시는 것이어야 한다는 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자기 후손을 퍼뜨리고 싶은 욕망을 가진 것이 사람의 욕심인데, 그 욕심에 하느님도 난감하실 것입니다.  하느님에게서 축복을 받는 아브람을 무작정 부러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일이 우리 자유이기는 해도 그 마음을 드러낸다고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축복은 내 생각대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설정하신 기준에 합치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정하신 기준에 올바른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내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현실 삶이 과연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삶인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흥겨움을 줄 수 있는 것인지를 구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 드러낼 ‘내 모습이 양인지 아니면 이리’인지 그것은 다른 사람이 알려주어야 아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장 먼저 아는 일입니다.  세상이 복잡하다고 해도 자신의 모습은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법입니다.



280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