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강론자료

연중 10 주간 목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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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6-12 ㅣ No.429

연중 10 주간 목요일 - 홀수 해

 

        2고린토 3,15-4,1.3-6        마태오 5,120-26

    2003. 6. 12.

주제 : 비교의 서글픔

우리는 세상에서 한몫하는 사람들이 되고 싶어 합니다.  내 이름을 다른 사람보다 더 널리 알려서 내가 하는 장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펼치고 싶은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는 마음일 것입니다.  또한 같은 공부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보다 시험을 잘 치루고 좋은 결과를 얻어서 뛰어난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되는 것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사람이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무의식이 우리 삶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따르는 것에 대해 혼자서 시비를 걸어도 별 소용은 없지만 그렇게 구별하고 그 이상의 다른 것은 없는 세상이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잘 살고 싶고, 다른 사람들보다 내 이름을 더 드러내고 싶은 그 배경에는 ‘다른 사람’이 나보다 못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내가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과 다른 사람이 나보다 못한 사람이 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말입니다.  오늘은 이런 비교와 신앙인에 대한 삶을 돌이키는 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낫게 살 것을 말씀하십니다.  비교하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내가 그 사람들보다 잘 살았다고 하는 기준을 찾기도 어렵지만 그렇게 살았다는 자신감을 갖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하느님의 법을 말로 가르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보다도 잘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사는 지금 시대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떻게 알아들어야하겠습니까?   그 첫째는 내가 듣는 말보다는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둘째는 내가 하는 말보다는 더 성실하게 살아야한다는 말씀입니다.

 

분노와 원한의 마음, 다른 사람들을 나보다 못한 사람으로 여기는 마음을 갖지 말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내 발 밑만 쳐다보고 세상이 형편없다고 이야기하는 자세는 버려야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어떻게 평가하든 그 세상을 떠나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고, 좋든 싫든 우리는 그 세상과 더불어 살아야합니다.

 

세상은 내가 대하는가에 따라 그 얼굴과 모습을 달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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