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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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부활 7 주간 금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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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6-05 ㅣ No.425

부활 7 주간 금요일

 

        사도행전 25,13ㄴ-21        요한 21,15-19

 

    2003. 6. 6.

 

주제 : 사랑의 힘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한두 가지 이상을 넘습니다.  아니 한두 가지만 선택하여 이 세상에서 살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욕심을 부릴 일이 없을 것이고, 자기 목숨에 정말 필요한 것을 잘못된 생각으로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을 선택하라면 처음에는 정말 필요한 것을 선택하다가 눈치를 봐서 한 가지씩 한 가지씩 욕심의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내가 선택한 가짓수들이 많아져서 그 무게에 눌려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길을 걸어갑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세상에서 지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을 돌이키고 그 정도에 따라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같은 길을 가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고 세상을 산 기간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삶의 폭을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인생에 남은 기간이 편치 않다는 것은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을 통해 들려오는 성령의 가르침을 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던 그가 복음을 전한 결과로 죄인의 신분이 됩니다.  그렇지만 그는 인간이 생각하는 삶의 변화를 찾아 위험을 벗어날 방법을 찾지 않고 감옥에 그대로 갇혀있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삶의 방법입니다.

 

이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이 베드로 사도에게 말씀하시는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 사도에게 사랑에 관해서 세 번을 묻습니다.  예수님의 수난직전에 세 번이나 스승을 모른다고 했기에 그 마음을 돌이키게 하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사랑의 마음을 회복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형식적으로 사랑한다고 말만하고 행동으로는 연결되지 않는 사랑이냐, 행동으로 연결되는 사랑이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드러내는 사랑이냐, 좀 더 완벽한 방법으로 내 몸과 마음을 모두 내어줄 수 있는 사랑의 자세를 갖겠느냐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의 이야기를 들을 때 어떤 사랑을 택해야 할지를 압니다.  문제는 내일이나 모레에 선택하는 사랑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실천하고 있는 사랑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선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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