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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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부활 2 주간 목요일-2003(노동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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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4-30 ㅣ No.413

부활 2 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5,27-33        요한 3,31-36

    2003. 5. 1.  노동절

 

오늘은 노동자 성요셉을 기억하는 노동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오늘을 노동절로 기억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제(日帝)에 의해서 강제로 바뀌었던 대로 3월에 노동절을 지냈습니다만, 이제는 세계의 추세를 따라가는 쪽이라고 합니다.

 

노동절은 노동의 의미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구약성서 창세기에는 노동이 땅을 일구고 곡식을 얻는 방법으로 그리고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협력하는 방법으로 하느님께서 알려주셨지만, 인간이 범죄를 한 다음부터는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겉으로 이뤄지는 일이야 같은 것이지만, 잘못의 죄과 때문에 무거운 짐이 되고 맙니다.  2003년 올해를 지내는 우리가 이 노동절에 갖는 생각은 어떤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전에 창세기에 나오는 과정을 말씀드렸으니, 그 이야기의 전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지 아니면 후자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겉모양은 같을지라도 우리가 받아들이는 마음자세에 따라 내가 만드는 삶의 결실은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노동의 결과로 고생하는 사도들을 봅니다.  사도들이 한 행동은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었으니 우리 시대의 노동과는 차원이 조금은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그렇게 하는 것도 하느님 창조사업을 널리 펴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 삶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철학적인 이야기는 오늘 복음에도 계속됩니다.  예수님께서 똑똑한 스승이었던 니고데모를 향하여 하시는 말씀을 우리가 글자 그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내 삶으로 그것을 올바로 표현하지 않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분노를 사게 될 것이라고는 소리는 조금 겁이 나는 대목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겁을 먹어서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살아갈 세상에서 내 맘대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올바른 삶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도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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