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부활성야-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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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성야 ( 復活聖夜 ) 1독서 : 창세기 1,1-2,2 3독서: 출애굽기 14,15-15,1 5독서: 이사 55,1-11 7독서 : 에제키엘 36,16-17ㄱ.18-28 신약독서: 로마 6,3-11 복음: 루가 24,1-12
2003. 4. 19. (토요일).
알렐루야! 이 밤은 우리의 구원자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음을 기뻐하고 우리가 그 기쁨에 함께하는 날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여러분과 여러분이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도 부활하신 예수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부활은 참으로 놀라운 사건입니다. 하지만, 이 부활은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다만 내가 눈을 뜨고 움직이는 이 시간에 체험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좀 더 시간이 흐르고 난 다음에 가능한 것인지는 우리가 갖는 삶의 자세에 따라 달라집니다.
알렐루야, 우리의 ‘구원자 야훼 하느님을 찬미하자’는 이 초대는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의 삶을 채우는 힘도 되고, 오늘 서로에게 함께 하는 축하의 인사를 통하여 우리가 한 평생을 살아갈 힘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흔히 하는 말에 사람에게는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일곱 번 있다는 노래도 있습니다. 일반 생활에서도 그만큼의 기회가 있다고 하는 것처럼, 신앙인의 삶이 향하는 목표인 부활을 하느님 앞에서 이룰 수 있는 기회는 단 한번이겠지만, 우리가 삶에서 그 기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그 첫 번째는 오늘 이 순간,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이 예절에 참여해서 가져갈 수 있을 것이고, 두 번째는 내가 삶을 통하여 기쁨을 느끼고 힘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그만큼 내 삶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여러 번 하느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느님의 계획대로 세상을 창조하시는 창세기, 하느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을 구원해내시는 파스카 축제를 전하는 출애굽기 이야기,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신앙인들이 가져야 할 삶의 자세를 이야기하는 이사야예언자의 말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곳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를 말씀하시는 에제키엘 예언자의 이야기, 신앙인의 으뜸이요 모범이신 예수님이 부활을 보여주시고 우리 역시도 당신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이웃에게 전할 수 있는 첫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부활은 2000년 전에 한번 일어난 사건, 잊어버려도 좋은 사건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신앙에서뿐만이 아니라 우리 삶을 통해서도 끊임없이 반복돼야 할 일이고, 내가 그 부활의 기쁨을 갖고 살아가는 그만큼 내 생활도 기쁘고, 나를 만나는 사람들의 생활도 활기찰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삶을 기억하고 그 기쁨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삶의 기쁨이 여러분의 삶을 가득 채우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1 322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