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강론자료

성주간 수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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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4-26 ㅣ No.402

성주간 수요일

  이사야 50,4-9ㄱ     마태 26,14-25

 2003. 4. 16.

주제 : 나의 가치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태어나는 사람도 많고 수명이 다하여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렇게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사라지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귀중한 사람이라고 하는 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것을 좋은 표현을 골라서 말하더라도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저마다 드러내는 자존심이 참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 되려면, 내가 주장하는 내 가치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인정해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 값어치를 은전 서른 닢으로 계산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나옵니다.  그대로 상황을 바꾸어 그들에게 자기 몸값을 계산하라고 하더라도 같은 가치로 생각했을까하면 이상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이 은전 서른 닢의 값어치는 노예 한 사람의 몸값이었다고 합니다.  노예는 사람이 아니라 재산의 하나였던 시대의 값어치입니다.  그 은전 서른 닢 값어치의 어르신이 우리 인류의 구원을 이루셨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가 어떤 자세로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 그 답이 나올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몸값을 그렇게 헐값으로 계산했으면서도 ‘선생님, 저도 당신을 돈으로 계산해서 파는 못된 무리에 든 사람은 아니겠지요?’라고 묻는 유다의 머릿속에는 무슨 생각이 있었을까 궁금한 대목입니다.

 

세상살이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계산해주는 다른 사람의 값어치가 시간이 흐르고 나면 내 가치를 계산하는 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제 모습을 갖추려면 내 가치가 높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려면 다른 사람에 대한 내 평가도 달라져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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