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가톨릭 교리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일곱 번째 은혜 - 하느님을 두려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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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7-10 ㅣ No.1857

[교회의 가르침]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일곱 번째 은혜 - 하느님을 두려워함

 

 

하느님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겁낸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며 언제나 용서해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함’은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주며, 우리가 그분의 품 안에서 존경과 신뢰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어떻게 잘 머물러야 하는지를 깨닫도록 하는 성령의 선물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마음에 머무르시어 우리가 아버지 팔에 안긴 아이처럼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십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두려워함이라는 선물은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하느님께 순명과 감사와 찬미를 드리도록 이끌어줍니다. 실제로 우리는 하느님의 계획을 잘 알지 못하기에 우리 스스로 행복과 영원한 생명을 보증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지닌 한계와 부족함을 체험하도록 이끄시고 격려해주시는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품으로 이끄시는 예수님께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기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함은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총에서 비롯된다는 것과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을 풍성하게 베푸시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성령께서 이 두려워함이라는 선물로 여러분의 마음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용서, 자비하심, 선하심과 다정하심이 우리 안에 충만하도록 마음을 여십시오. 우리는 그분께서 영원히 사랑하시는 자녀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느님을 두려워함을 늘 간직한다면, 겸손과 순종과 순명으로 주님을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체념이나 수동적인 자세와 비관을 통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도와주시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달은 자녀로서의 기쁨과 놀라움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함은 우리가 소심하고 복종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우리 안에 용기와 힘이 솟아나게 하여 신념을 가진 열정적인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해주는 선물입니다. 우리는 겁에 질려 주님께 순명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그분의 사랑에 감동하고 매료된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하느님을 두려워함은 죄의 집요함에 대한 경종입니다. 어떤 이가 죄 안에 있고, 하느님께 불경한 언사를 하고, 다른 이들을 이용하고 괴롭히고, 오로지 물욕과 허영심과 권력에 집착하여 교만하게 살고 있다면, 하느님을 두려워함이 그를 보호해줄 것입니다. 조심하십시오! 여러분은 권력과 재물과 교만과 허영심으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죽을 때 재물이나 권력이나 허영심과 교만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단지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뿐입니다. 또한, 다른 이들을 위해 행한 선행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희망을 재물과 교만과 권력과 허영심과 바꾸지 않도록 하십시오.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출처 : 로마 바티칸 홈페이지(http://w2.vatican.va) 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와 일반알현(2014.6.11)

 

[2017년 7월 9일 연중 제14주일 의정부주보 11면, 이재정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병원사목부) 번역 ·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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