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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레지오 마리애 단원의 기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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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4-09-20 ㅣ No.247

[레지오의 영성] 레지오 마리애 단원의 기도생활

 

 

레지오 마리애의 목적은 단원들의 성화를 통해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단원들의 성화를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두 기둥은 기도와 봉사활동입니다. 그러나 기도를 열심히 하고,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실천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요즈음 우리 현실은 기도와 봉사활동을 실천하기가 어렵다고 말을 합니다. 이러한 현실은 레지오 마리애가 새롭게 도약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이러한 도약의 시기에 단원들은 우선적으로 기도생활에 성실해야 합니다. 단원들은 뗏세라의 모든 기도문을 매일 바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도가 있어야만, 레지오 마리애의 모습이 현시대의 한국 천주교회 안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모습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기도 중에 가장 으뜸인 미사에 단원들이 적극적으로 참례하여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자주 모셔야 하는 것입니다.

레지오 마리애 교본에서도 단원이 자신과 다른 이들을 위해 풍성한 구원의 은총을 나누어 받기 원한다면, 우리가 의지할 곳은 미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저마다 다른 형편과 사정을 고려하여 단원들에게 미사를 의무로 부과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원 자신과 자신의 활동을 위해 자주, 가능하면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하기를 간곡히 당부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온 인류를 대표하여 골고타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 서 계셨고, 지금도 새로운 미사가 봉헌될 때마다 똑같은 상황에서 구세주의 봉헌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원들은 미사에 올바로 참례하기 위해서는 미사 중에 반드시 성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곁들여야만 합니다. 이와 같이 레지오 마리애에서는 미사 참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미사 중에 모신 성체를 통하여 자신의 성화는 물론이고, 하느님의 영광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생활에서 미사가 중심이 될 때,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서의 신원과 사명감을 더 잘 느낄 수 있고, 용기 있는 모습으로 우리의 의무를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사랑의 모습으로 하느님을 체험하고, 사랑의 모습으로 이웃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미사의 근원은 예수님의 최후만찬입니다. 십자가상에서 이루어질 당신의 희생 제사를 영원히 지속시키는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만찬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하느님 아버지께 온전히 바치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만찬을 하시면서 빵을 들고 감사와 축복을 하시고 제자들에게 떼어 주시며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그리고 포도주가 담긴 잔을 드시고 감사하고 축복하여 주시며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수난과 십자가상 죽으심과 부활을 내다보며 최후만찬을 하셨고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명을 따라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그분의 부활 사건을 기념하고 재현하면서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주신 최후만찬을 새롭게 하는 신약의 유일한 행위가 가톨릭교회의 미사입니다. 미사의 본질적인 예식은 예수님이 최후만찬 때에 하신 행위와 말씀이요, 그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행위가 지금 실현되는 것입니다. 미사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기념하는 파스카 신비의 거행이요, 그 사건을 현재 기억하고 재현함으로써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는 구원과 해방이 구현되는 기념제인 것입니다.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참으로 현존하시는 성사입니다. 미사인 성체성사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주는 성사이므로 모든 성사의 중심이고 정점이며,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게 하는 가장 큰 성사인 것입니다.

미사는 교회 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든 가톨릭교회 신앙인들의 기도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에게도 미사 참례는 아주 중요합니다. 단원들의 신앙생활 안에서 기도의 으뜸인 미사가 중심이 되었을 때, 어떠한 어려움과 난관이 있더라도 예수님은 잘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십니다. 특히 단원들이 여러 가지로 힘겨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기도의 중심을 이루는 미사 참례의 소중함은 더욱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단원들은 성체의 모습으로 살아계신 주님과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미사를 통하여 살아계신 주님과 함께 할 때에 우리 자신은 성화될 것이고, 그렇게 성화됨으로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단원들이 미사를 중심으로 성화되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면, 레지오 마리애의 목적에 맞는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더 잘 실천하는 친교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1년 5월호, 글
손병익 루카 신부(청주 레지아 담당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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