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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교회의 가르침: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회칙 생명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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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4-09-25 ㅣ No.588

[현대교회의 가르침] (30) ‘생명의 복음’ (1)


죽음의 문화 향한 교회의 긴박한 호소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생명의 복음」은 바로 복음이라는 제목에서부터 회칙의 절대 긍정적인 성격과 위대한 영적인 힘을 드러내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 회칙의 근본적인 지향은 현실적으로 부딪히고 있는, 과거에는 전혀 볼 수도 없었던 생명에 대한 위협과 이 세상에 폭넓게 만연되어 있는 ‘죽음의 문화’(12항 참조)에 반해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인간 생명에 대한 숭고한 가치와 존엄성을 담고 있는 복음을 이 세상에서 선포하고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려는 데에 있다.

 

 

반포 배경

 

이 회칙 반포의 배경은 서론에서 밝히고 있듯이 무엇보다도 “생명이 약하고 자기 방어능력이 없는 곳에서, 유례없이 증가하고 심각해지는 개인과 민족들의 생명에 대한 위협들, 빈곤, 기아, 풍토병, 폭력과 전쟁 같은 종래의 재앙에 덧붙여 새로운 위협들이 위험스러울 만큼 방대한 규모로 생겨나고 있는”(3항) 현대사회에서의 인간생명에 대한 새로운 위협들에 대한 교회의 염려이다. 실상 인간생명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위협들이나 과학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서부터 야기되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위협들뿐만 아니라 특별히 더욱 강력해진 새로운 문화사조에서부터 나타나는 공격적 형태의 인간생명에 대한 위협적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회칙은 새로운 문화사조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다: “생명을 거스르는 범죄들에 새롭고 - 가능하다면 - 더욱 사악한 성격까지도 부여하는 이러한 문화사조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즉 광범위한 여론의 분야들이 개인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생명을 거스르는 일련의 범죄들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토대 위에서 처벌의 면제뿐 아니라 심지어 국가의 공인까지도 요구합니다. 그럼으로써 이러한 행위들을 완전히 자유롭게, 그리고 보건 제도의 무료 봉사까지 받아가면서 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4항)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교회는 절대로 무관심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교회는 요한 바오로 2세가 자주 언급하는 것처럼 “인간은 교회가 걸어가야 할 가장 첫 번째이며 기본적인 길”(「인간의 구원자」 14항 참조)이기 때문이다. 「생명의 복음」은 좀 더 구체적으로 그 배경에 대해 말한다. 곧 개별 인간은 인간의 육체를 취하신 하느님의 말씀의 신비에 의해서 교회의 모성적 보호에 맡겨진 존재이기 때문에 “교회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에 대한 모든 위협을 그 가슴 깊이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한 위협은 구원을 위한 하느님 아들의 강생에 대한 교회 신앙의 핵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며, 교회가 온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에 힘쓰도록 한다”(3항)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교회는 인간생명의 위협들에 대한 실제적 상황에서의 도전에 응답함으로써 개입한다는 것이다. 

 

회칙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레오 13세의 사회회칙 「새로운 사태」 반포 백주년 직후 주교들에게 보낸 개별서한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1세기 전에 노동자 계층이 기본권을 억압당하고 있을 때, 교회가 노동자들의 인간으로서의 신성한 권리를 선포함으로써 용기 있게 그들을 옹호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또 다른 범주의 사람들이 생명의 기본권을 억압당하고 있을 때에 교회는 그와 똑같은 용기로써 소리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의무를 느끼고 있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이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과 위협당하고 멸시받으며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는 사람들 편에서 복음을 외칩니다.”(5항) 생명의 복음이 온 세상에 울려퍼져야 할 이유인 셈이다.

 

 

의미와 성격

 

「인간 생명의 가치와 불가침성에 관하여」라는 부제로 발표된 「생명의 복음」(Evangelium vitae)은 그 제목을 ‘주교들에게, 사제들과 부제들에게, 남녀 수도자들과 신자들에게, 선의의 모든 이에게 보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생명의 복음」’이라고 하여 제목에서부터 회칙의 적극적인 성격과 정신을 잘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인간생명에 대한 전례 없는 위협과 ‘죽음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이 회칙이 지니는 주된 목적은 모든 인간생명의 가치와 존엄에 대한 복음, 유한한 시간 속에서 그 생명이 갖는 위대함과 고귀함에 대한 복음을 선포하는 일이다. 사실 생명은 복음의 목적인 동시에 인간의 목적이자 교회에 맡겨진 목적이기 때문이다. 

 

회칙 「생명의 복음」은 강력한 교도권으로 제시되고 있는, 일종의 교과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가톨릭교회의 생명윤리를 체계적이고도 함축적으로 설명해주는 동시에, 현대 사회를 향한 교회의 긴박한 호소라고 할 수 있다. 「생명의 복음」은 다른 모든 회칙과 마찬가지로 교황의 통상 교도권의 한 표현이긴 하지만, 주목할 만한 것은 1991년 4월에 있었던 임시 추기경회의에서 처음으로 표명되었고 이어서 가톨릭교회의 모든 주교의 자문에서도 표명되었던 ‘주교단의 단체성 정신’(the spirit of episcopal collegiality)이라는 표현이며, 곧 가톨릭교회의 모든 주교가 만장일치로 확고하게 이 회칙의 가르침에 동의하면서 반포되었다는 점이다. 이 가르침은 실질적으로 ‘인간생명의 가치와 불가침성에 대한 분명하고 단호한 재천명’이며, 하느님의 이름으로 개개인과 모든 인간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하고 받들기를 촉구하는 절박한 호소이다. 회칙 「생명의 복음」은 개인 독서를 위한 책은 아니다. 때로는 특별한 묵상이 필요하고, 때로는 연구라든가 심화가 요구되는 문헌이다.

 

 

최우선 목표

 

「생명의 복음」은 인간생명을 보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반포되었다. 일반적인 개념으로 볼 때 인간생명은 인간 삶의 모든 면뿐만 아니라 인간 삶의 모든 순간을 다 포함하고 있으며, 따라서 육체적이고도 동시에 영적인 삶, 지상의 삶이든 영원한 삶이든 그 모두를 포함한다. 

 

회칙은 특별히 인간 삶의 모든 영역과 모든 형태에서 드러나는 인간생명에 대한 위협들에 대해 고뇌한다. 인간생명은 결코 그 어떤 것으로도 나누어질 수 없는 유일회적인 그 어떤 것이며, 바로 여기에 회칙 「생명의 복음」이 강조하고자 하는 핵심이 있다. 회칙은 다른 한편으로는 또한 인간생명의 극단적인 두 형태, 곧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생명의 양극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간생명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간과하지 않는다.

 

회칙의 핵심적 요소는 인간생명의 초기 단계와 마지막 단계에 가해지는 위협적 환경에서 회칙의 최우선 목표를 밝힌다는 점이다. 회칙은 그러한 위협적 환경이 단순히 항상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역설한다. 그것은 분명히 문화적, 사회적 및 정치적 차원에서의 매우 강력하고도 위협적인 형태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책임에만 맡겨질 수 없다는 것이다. 교황은 명확하게 ‘죄의 구조’, ‘약자에 대한 강자의 폭력’, ‘생명을 거스르는 음모’에 대해서 고발한다.(12항 참조)

 

회칙의 이러한 목표는 가톨릭교회의 윤리적 가르침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계승하는 것이다. 개인과 관련된 윤리 문제는 단순히 그 개인의 차원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윤리라든가 정치윤리로까지 이동되는 수로의 결정적인 기초가 된다.

 

* 이동익 신부는 1983년 서울대교구 사제로 수품 됐으며, 로마 라테란대학교 성알폰소 대학원에서 윤리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 공항동본당 주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교황청 생명학술원 회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 등을 맡고 있다. [가톨릭신문, 2014년 9월 21일, 이동익 신부]

 


[현대 교회의 가르침] (31) ‘생명의 복음’ (2)


교회는 ‘생명의 백성’, 생명 문화 건설 위한 사명 가져야

 

 

「생명의 복음」의 내용

 

회칙은 서론과 결론 외에 모두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인간 생명에 대한 현대의 위협

제2장: 생명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메시지 - 선물로 주어진 생명

제3장: 하느님의 신성한 법 - 책임으로서 주어진 생명

제4장: 인간 생명의 새로운 문화를 위하여 - 생명의 증진 사명

 


1. 인간 생명에 대한 현대의 위협

 

회칙 제1장은 인간 생명과 관련하여 현대적 상황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분석한다. 회칙은 가장 먼저 날로 그 강도가 더해 가고 확산되어 가는 인간 생명에 대한 위협, 특히 바로 그 초기와 마지막 단계에서 약하고 무방비 상태인 인간 생명에 대한 위협을 고발한다. 즉 낙태와 인간 배아에 대한 비윤리적 실험, 안락사를 고발하며, 생명을 거스르는 이러한 범죄 행위들의 전례 없는 구체적 특징을 상세히 묘사한다.(11항)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러한 현실을 ‘죽음의 문화’로 설명하고 있다. 즉 현대 사회는 매우 심각한 죄의 구조라고 표현할 수 있는 실재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죽음의 문화’라는 형태를 취하는 문화의 출현 때문으로밖에 설명되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12항) 요한 바오로 2세가 분석하는 현대 사회의 ‘죽음의 문화’의 배경에는 일반화된 여론과 공권력, 왜곡된 형태의 자유주의 사상이 자리 잡는다.(11항, 12항, 21항 참조) 일반화된 여론은 생명에 대한 공격들을 더 이상 범죄로 간주하지 않고, 오히려 권리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위장하는가 하면, 국가는 이러한 위협들을 공권력의 승인아래 묵인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만 것이다.(11항)

 

이렇게 강력한 ‘죽음의 문화’로 이끌려진 현대 사회이지만 요한 바오로 2세는 결코 ‘생명의 문화’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 “생명을 선택하라”는 신명기 30장 19절의 말씀처럼 철저히 신앙적이고 도덕적인 선택을 촉구하는 이 초대에 대한 응답이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한 그리스도인 역할과 사명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2. 선물로 주어진 생명

 

회칙 제2장은 생명에 관한 그리스도교 메시지에 대한 묵상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주요 내용은 ‘선물로 주어진 생명’에 관한 것이다. 생명에 대한 위협 앞에서 모든 신앙인은 결국 겸손과 용기를 가지고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 고백을 요청받기 때문이다. 회칙이 언급하고 있듯이 ‘생명의 복음’은 언제나 구체적이고 인격적인 것이며,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인격 그 자체를 선포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수님의 언행과 인격 자체를 통해서 인간 생명의 가치에 관한 완전한 진리를 알게 될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는 의미이다.(29항 참조) 

 

요한 바오로 2세가 우리에게 묵상하기를 권고하는 ‘생명의 복음’의 핵심은 ‘위대한 인간 생명의 참된 가치’에 대해서이다.(33항) 고귀하지만 연약하고, 죽음과 고통의 위협을 받고 있는 지상의 인간 생명은 그 자체 안에 창조주께서 심어 주신 영원한 생명의 씨앗을 품고 있기 때문에(31항)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과 애정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회칙 「생명의 복음」은 이렇게 하느님의 선물로서의 인간 생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생명이 이 세상에 들어오는 시기와 시간의 영역을 떠나 영원으로 건너가는 시기로 구분하여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다.(44-46항) 즉 초기 단계의 생명, 곧 아직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생명과 임종에 가까운 생명을 보호하라고 하는 직접적이고도 구체적인 명령은 주어지지 않지만 그러한 상황에 처한 생명에 해를 입히거나, 공격하거나, 실제적으로 거부할 수 있는 단순한 가능성조차도 하느님의 백성의 사고방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3. 책임감으로서의 생명

 

생명은 인간의 책임감에 위임되어 있는 하느님의 선물이다. 생명의 처음 시작부터 그 마지막까지 생명은 거룩한 것이며 신성불가침한 것이다. 즉 주님께 속한 것이며, 그분의 특별한 보호아래 있는 것이지 인간 자신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다. 생명에 관한 이 진리는 창조주 하느님의 소리가 울리는 모든 인간의 양심 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며,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계약의 중심부에 놓여있는 것이기도 하다. 

 

「생명의 복음」이 언급하는 “살인하지 말라”(출애 34,28: 48항 참조)는 계명은 오늘날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더욱 강력하게 호소되고 있다. 교황은 인간과 하느님의 계약 핵심에 놓여 있는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의 절대적이고 영구적인 가치가 재확인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생명의 복음」은 부당한 침략행위와 사형 제도와 같이 “무고한 인간을 직접, 의도적으로 죽이는 것은 언제나 지극히 부도덕한 행위”(57항)임을 선언한다. 이 원칙은 낙태와 안락사에 매우 잘 적용된다.(62-63항) 무고한 인간 존재를 고의로 죽이는 낙태는 언제나 심각한 윤리적 무질서를 초래하고, 의도적으로 죽음을 야기시키는 작위 또는 부작위로 정의되는 안락사도 하느님 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회칙은 또한 국가의 실정법과 윤리법 사이의 관계성에 대해 말한다. 특히 국법은 양심의 자리를 대신 취할 수도, 도덕적 규범을 강요할 수도 지시할 수도 없다는 것 그리고 모든 이의 침범할 수 없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존중하고 정의의 근본 토대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민주주의는 다수에 의한 전형적인 원칙에 따라 간단하게 정의되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스스로의 의견을 낼 수도 없고, 투표를 할 수도 없는 가장 약한 자, 가장 소외받는 자들을 존중하는 도덕적 기초 위에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 강조된다.

 


4. 생명의 증진 사명

 

그러나 지금까지 살펴본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은 생명 증진을 위한 가장 첫 걸음이며, 생명에 봉사하는 태도와 행동 양식을 이끄는 참된 자유의 삶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에 지나지 않는다. 전 장까지의 내용이 인간 생명에 대한 현실에서의 위협들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면 4장에서는 인간 생명의 새로운 문화 건설을 위한 전망을 매우 긍정적이고도 건설적인 관점에서 언급한다.

 

무엇보다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생명의 복음’은 ‘생명의 말씀’(1요한 1,1)이며 그 안에 “생명이 나타나셨던 분”(1요한 1,2), 곧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해야 하는 교회의 복음화 사명의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생명의 백성”으로 표현되고 정의되는 교회는 생명을 선포하고 기리며, 생명에 봉사할 사명을 지니고 있음을 다시 일깨운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현대 사회의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변화시키기 위한 열쇠는 참다운 문화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즉, 진리와 생명, 사랑의 힘이 합해짐으로써 인간 자유가 그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될 “생명의 문화”를 증진시키는 것이다.(96항) 이 문화적 변모는 모든 개인, 특히 가장 힘없는 사람들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성의 가치를 인간 발전의 측면에서 인식하며, 고통과 죽음의 신비적 의미를 받아들이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필요로 한다.(98항) [가톨릭신문, 2014년 9월 28일, 이동익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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