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7월 31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 여러분의 영이 과연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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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8 ㅣ No.98

7월 31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

 

독서기도

 

제2독서

루이스 곤살레스가 성 이냐시오에게 직접 듣고 쓴 행적기에서

(Cap. 1,5-9: Acta Sanctorum Iulii, 7[1868],647)

 

여러분의 영이 과연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인지 아닌지를 시험해 보십시오

 

 

이냐시오는 유명한 사람들의 비상한 행적을 기록한 저속하고 공상적인 책을 즐겨 읽었다. 병세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느꼈을 때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자 그런 책을 갖다 달라고 했다. 그러나 요양하고 있던 집에는 그런 책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 모국어로 된 ‘그리스도의 생애’라는 책과 ‘성인들의 꽃’이라는 책을 그에게 주었다.

 

이 두 권의 책을 자주 읽으면서 그 책에 담긴 내용에 어떤 공감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떤 때는 그 책에서 마음을 떼어 전에 늘 읽던 그런 저속한 이야기로 생각을 돌리고 또 어떤 때는 그 생각에다 마음까지 돌리곤 했다. 마음속에 이런 무절제한 생각들이 나타나곤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는 가까이 있었다. 그는 자기가 최근에 읽은 책의 영향으로 이런 생각들을 지금의 생각에다 굴복시켰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인들의 생애를 읽으면서 자주 자신에게 말하며 이렇게 생각했다. “복된 프란치스코와 도미니코가 한 것을 나도 한다면?” 그의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오랫동안 맴돌았다. 이런 생각은 얼마 동안 지속되었지만 다른 것들이 끼어 들어와 이전의 저속하고 공상적인 생각들이 되살아나곤 하여 그것들도 오래 지속되었다. 이렇게 꽤 오랫동안 두 가지 생각이 그의 마음속에서 교차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생각 사이에는 하나의 차이점이 있었다. 그가 저속한 생각을 가지고 즐기는 동안 그 순간에는 큰 기쁨을 느꼈지만 그 생각에 싫증을 느껴 흘려 버리고 나면 슬픔과 공허를 느꼈다. 한편 성인들이 실천했던 고행의 생활을 생각할 때 느낀 기쁨은 생각하는 중에만이 아니라 생각을 마친 후에도 계속 남아 있었다. 이냐시오는 이 차이점을 보기는 했지만 그에 대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마침 어느 날 영혼의 눈이 활짝 열려 이 차이점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체험에서 어떤 생각들은 슬픔을 주고 또 다른 생각들은 기쁨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이 그가 하느님의 것에 관해 도달한 첫 중요한 결론이었다. 훗날 자신이 ‘영신 수련’을 할 때 이 체험은 자기 제자들에게 준 ‘영의 식별력’이라는 가르침의 출발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응송

 

◎ 설교의 직분을 맡은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고 남을 도와주는 사람은 하느님께로부터 힘을 받은 사람답게 봉사해야 하는도다. * 그리하면 무슨 일에든지 하느님게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게 되리라.

○ 모든 일에 앞서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라.

◎ 그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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