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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헌ㅣ메시지

순례성당에서 기도를 하는 방법과 전대사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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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8-06-17 ㅣ No.302

순례성당에서 기도를 하는 방법과 전대사에 관해서

 

 

1. 모든 신자는 고해성사를 보고 영성체를 하고, 성 바오로 성전(교구장이 지정한 성당)을 경건하게 순례하고, 교황님의 뜻에 따라 기도하면 전대사를 받는다.

 

교황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성당 순례 때에

 

1) 성 바오로 사도를 기억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잠시 묵상한다. 

2) 성체 앞에서 하느님께 개인 기도를 바친다. 

3) 주님의 기도와 사도 신경 

4)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 바오로에게 경건한 간구를 드린다. (묵주기도 등)

 

 

2. 신자들은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죽은 이들을 위해서도 지정된 조건을 채울 때마다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전대사는 하루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3. 또한 신자들이 전대사의 일반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의 뜻에 따른 기도)을 올바로 이행하고 바오로의 사도를 공경하는 거룩한 예식이나 신심 행사에 경건하게 참여(개막미사 등) 하여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4. 또한 질병이나 중요한 이유로 순례를 못하는 신자들도 어느 곳에서나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과 가능하면 빨리 전대사의 일반 조건들을 이행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성 바오로 사도를 공경하는 경축 행사에 마음과 영적으로 함께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하여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자신의 기도와 고통을 바치면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5. 전대사란 무엇인가?

 

대사(大赦)의 일종으로 전대사는 대사 중에서도 죄에 따른 잠벌(暫罰)에서 전부 풀리는 ‘전면대사’를 말한다. 가톨릭 교리서는 죄과에 대한 벌을 모두 면제받는 것을 전대사, 부분적으로 면제받는 것을 부분대사 또는 한대사라고 가르친다(가톨릭교회교리서 1471항).

 

우리는 고해성사를 받고 죄가 모두 사해졌다고 믿는다. 하지만 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영혼에 새겨진 ‘아직도 남아있는’ 잠벌이 있다. 고해성사를 통해 우리는 죄에 대한 영벌은 사함 받지만 잠벌은 여전히 남는다. 이 잠벌은 연옥에서의 고통을 통해 갚아야 한다. 전대사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잠벌을 한꺼번에 면제받을 수 있다.

 

전대사는 이처럼 고통 받는 영혼들을 위해 초세기부터 교회에 의해 내려온 것이다. 지난 5월10일 교황청 내사원 교령으로 성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 기념 특별 전대사 수여를 반포했다.

 

 

6. 전대사의 유래

 

전대사의 유래는 초기 교회때 부터이다. 초대교회 사도들은 신자가 죄를 지으면 공동체에서 추방당했다(1코린 5, 2~13). 하지만 죄인이 속죄하면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고 공동체에 다시 참여할 수 있었다. 사도들 또한 교회 공동체가 죄인의 속죄를 위해 함께 용서를 간구할 것을 권유했다(야고 5, 16). 이후 죄를 짓고 회개하는 자는 교회가 정한 엄격한 보속을 실천하였고, 교회는 그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함께 용서를 구했다. 이후 박해 시대를 거치면서 교회는 배교했다가 참회한 신자들을 엄하게 단죄하기보다는 다시 받아들일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게 되는데, 이것이 고해성사 제도의 도입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보속이 너무 엄격했다는데 있다. 초창기에는 보속이 엄하다보니 지키지 못하는 신자들이 많았다. 이처럼 보속을 잊거나, 미처 하지 못한 경우 그 영혼들은 연옥에서 잠벌을 마저 갚아야 한다. 이렇게 연옥에서 고통 받는 영혼들을 위해 교회는 살아 있는 신자들이 대신 보속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살아있는 신자들에게도 기도와 성지순례 등 신심행위 및 자선 행위가 보속의 한 방편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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