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강론자료

2012-1008...월...내 삶을 알아주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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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10-07 ㅣ No.1317

연중 27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갈라티아 1,6-12        루카 10,25-37

2012. 10. 8. 등촌3

주제 : 내 삶을 알아주기를 바람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의 칭찬을 기대하면서 뭔가 일을 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칭찬을 기대하는 것이 나쁜 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칭찬을 기대하는 사람은 실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 또한 현실입니다. 이 간단한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실제로는, 생각외로 그 간단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칭찬을 기대하는 것이 사람의 삶이라는 것이 지나친 표현이라면, 조금 다르게 바꾸어서 우리는 내 행동의 대가를 바라면서 행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역시도 내가 드러낸 정성만큼은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내가 어떤 사람이 운영하는 직장에 들어가서 월급으로 한 달에 500만원을 받기를 원한다면,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직장의 사장에게 500만원어치 이익을 가져다주면 되는 것일까요? 말도 되지 않는 소리지요? 아무리 적어도 1000만원이나 2000만원의 가치를 기대하면서, 사장이라는 사람은 나에게 월급을 준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런 간단한 진리가 우리 신앙의 자세에는 어떻게 적용되겠느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산다면서, 범하기 쉬운 실수의 한 가지는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인 영원한 생명을 내 노력의 대가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한 율법교사가 가졌던 마음의 자세도 그러했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정답을 알면 우리가 힘을 공연히 다른데 낭비할 이유가 없을 것이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만큼만 힘을 쓸 수 있다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말하는 자본주의 원칙을 충실히 따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삶에 이런 원칙대로 적용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강도를 당해 길에 누워있던 사람을 간호해주기 위하여, 자기가 가졌던 재산을 처분하여 도왔던 사마리아 사람은 요즘의 시각으로 보면, 어리석기가 그지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을 보면서, 이런 삶을 본받겠다고 말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우리들 각자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삶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일입니다. 실제는 이론보다 어렵습니다. 실제는 이론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내 삶의 결과가 나에게만 영향을 남긴다면, 좋은 것이든지 나쁜 것이든지 질투할 요소는 아닙니다. 내 몸이 그 결과를 누리면 충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의 품에서 떠나서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아무래도 인생의 쓴 맛을 더 진하게 맛볼 것입니다. 하느님을 떠나 살든지, 가까이에서 머물려고 하든지 우리가 무엇을 판정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삶의 결과로서 하느님의 축복에 참여할 수 있다면, 그 방법은 얼마나 좋은 것이겠습니까? 그런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잠시 기도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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