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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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일도ㅣ독서기도

4월 4일 성 이시도로 주교 학자: 하늘 나라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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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7 ㅣ No.39

4월 4일 성 이시도로 주교 학자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이시도로 주교의 ‘명제집’에서

(Lib. 3,8-10: PL 83,679-682)

 

하늘 나라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

 

 

우리는 기도로써 정화되고 독서로써 교훈을 얻습니다. 할 수 있다면 이 두 가지를 다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할 수는 없다면, 독서하는 것보다 기도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누가 하느님과 항상 함께 있기를 원한다면 자주 기도하고 또 자주 독서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느님 자신과 함께 말하게 되며 독서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말씀하시게 됩니다.

 

모든 영적 진보는 독서와 묵상에서 비롯됩니다. 독서로써 우리는 모르고 있던 바를 배우고 묵상으로써 이미 배운 것을 보존합니다. 성경 독서는 이중의 유익을 가져다 줍니다. 첫째로 지성을 비추어 주고, 둘째로 인간을 세상의 헛된 것들에서 이끌어 내어 하느님의 사랑에로 인도해 줍니다.

 

독서에서도 이중의 목적을 찾아야 합니다. 첫째로 성경말씀의 뜻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며, 둘째로 그 말씀들을 효과적으로 또 합당하게 전하도록 연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읽는 사람은 무엇보다 읽는 것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그 다음 배운 것을 다른 이들에게 최상의 방법으로 전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잘 읽을 줄 아는 사람은 무엇을 배우기 위해서 읽는 것보다는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데에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합니다. 알고 싶은 것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아는 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고민입니다. 우리가 독서를 통하여 지식을 얻고자 하는 것처럼, 배운 후에는 우리가 배운 모든 좋은 것을 실천하고자 해야 합니다.

 

성경 말씀을 이해하는 유일한 길은 다음의 말씀처럼 성경을 자주 읽어 친숙해지는 일입니다. “지혜를 단단히 붙들어라. 그 지혜가 너를 높여 줄 것이다. 슬기를 품속에 간직하여라. 그 슬기가 너를 존귀하게 해줄 것이다.” 우리가 성경 독서를 더 자주 하면 할수록 더 풍부한 이해에 이르게 됩니다. 이는 마치 땅을 더 잘 경작하면 할수록 더 풍요한 추수를 거둘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우수한 지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독서를 게을리 하여 독서로써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그 게으름으로 인해 경시합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지식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있지만 느린 이해력 때문에 장애를 받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꾸준한 독서로써 더 우수한 지력을 소유한 사람들이 게으름으로 말미암아 얻지 못하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느린 이해력을 지닌 사람은 자신의 노력으로 독서에 대한 대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우수한 지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게을리 하는 사람은 자기가 받은 은혜를 경시하고 또 그 지력을 무익하게 만들어 버림으로써 죄인으로 단죄받게 됩니다. 은총의 도움 없이 두 귀에 주입되는 독서의 가르침은 결코 마음에까지 내려가지 않습니다. 그것은 밖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지만 결코 내부에다 이익을 주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정신의 내부에 닿고 작용하여 이해력을 줄 때에, 비로소 귀로 듣는 하느님의 말씀은 인간 마음의 심층에 이르게 됩니다.

 

 

응송  마태 13,52; 잠언 14,33 참조

 

◎ 하늘 나라의 교육을 받은 율법 학자는 * 마치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낡은 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도다. (알렐루야.)

○ 슬기는 현명한 마음에 깃들고 미련한 사람을 가르치도다.

◎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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