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강론자료

연중 27 주간 월요일.....200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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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0-08 ㅣ No.833

 

 연중 27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갈라디아 1,6-12             루가 10,25-37

      2006.10.9. 무악재

주제 : 올바른 삶의 모습

찬미 예수님!

세상에서 우리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 혹은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하게 살고 남을 돕는 사람으로 사는 것을 별로 뉴스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속된 말로 텔레비전 방송에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흔히 세상을 놀라게 하는 일들도 그렇습니다.  선하게 사는 것은 그저 자막에 불고한 정도의 주목밖에 받지 않습니다.


그런 단순한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일부러 전파를 타고 텔레비전에 나오기 위해서라도 비정상적인 일을 골라서 드러내려고 할 것입니다.  흔히 유행한다고 하는 영화를 봐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고 큰소리치지만, 남을 돕는 일로서 가슴을 찡하게 만들고 잔잔한 영화보다는, 이리저리 두들겨 부수고 사람을 몇 명쯤 죽이거나, 세상 삶에서 비정상적인 일을 해야만 유행하는 축에 듭니다.  이런 세상이야말로 정말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오늘 복음에 어리석은 율법학자, 남들 앞에 자기를 드러내려고 했던 사람이 아니었다면, 세상에서 어리석지만 우리가 살아야 할 올바른 모습을 듣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율법에 대해서 훤히 알고 있었던 사람이 율법학자이므로, 그 안에 나오는 내용을 몰라서 질문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자기 자신을 드러내려고 한 질문이었는데,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이야기를 듣고 그가 어떤 모습을 했을까....궁금해집니다.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세상이 아니라면, 강도를 만난 사람에 대해서 사마리아 사람처럼 성심성의껏 대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잘못 산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어떤 사제나 레위인처럼 행동하는 것은 거의 당연한 듯 보이는 것이 요즘 세상의 모습입니다.  오히려 요즘 세상이라면 사마리아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비정상적이고 멍청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더더구나 자기 돈을 써가며 돌아오지 않을 메아리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했던 율법학자에게 예수님은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그가 올바른 사람이라고 대답한 삶의 본보기를 따르라고 하실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이야기지만, 사제나 레위인처럼 산다고 해도 욕하기는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온통 거짓이 판을 치고 목소리가 큰사람이 이기는 세상이 돼서 그럴 것입니다.  바오로사도가 흥분하신 다른 복음을 따라 사는 사람이라면, 세상은 온통 나를 중심으로만 연결되어 있는 천동설 이론이 통용되는 세상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올바른 삶의 모습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과묵하고 겸손하게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새기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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