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월)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성인ㅣ순교자ㅣ성지

[성인] 성 유진길 아우구스티노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0-30 ㅣ No.108

성 유진길(劉進吉) 아우구스티노(1791-1839)

 

 

'용심'으로도 불렸고 또 순교 당시 정3품 당상역관(堂上譯官)의 높은 벼슬에 있었던 유진길 아우구스티노는 서울의 유명한 역관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뜻을 두고 특히 철학과 종교 문제에 관심을 갖고 세상만물의 기원과 종말에 대해 명확히 알고자 10년 동안 불교와 도교를 깊이 연구했다. 그러나 '만 권의 책과 동서고금의 학문이 가슴에 가득한 사람'이라는 세상 사람들의 칭찬과는 달리 유진길은 오히려 진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823년 우연히 "천주실의"의 일부분을 구해 읽고는 사방에 수소문한 끝에 한 교우를 만나 천주교 진리를 터득하고 곧 입교했다.

 

1824년 동지사(冬至使)의 수석 역관으로 북경에 가서 성세성사를 받았다. 그후 유진길은 북경교회와의 연락을 담당하며 전후 8차에 걸쳐 북경을 왕래하면서 정하상 바오로, 조신철 가롤로와 함께 성직자 영입운동을 전개하였다. 마침내는 교황에게 성직자의 파견을 간청하는 편지를 북경주교에게 전달했고 그 결과 유방제 신부, 나(모방) 신부, 정(샤스땅) 신부, 범(앵베르) 주교 등이 입국하게 되었다. 유진길은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나자 7월 17일 체포되었다. 포청에서 주교와 신부들의 은신처를 대라는 관헌으로부터 매우 가혹한 형벌을 받았으나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주교와 신부들이 체포되자 의금부에서 그들과 함께 사형선고를 받았다. 마침내 유진길은 9월 22일 정하상과 함께 서소문 밖 형장에서 49세의 나이로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다.

 

- 성 유대철(劉大喆) 베드로는 아들.



68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