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성인ㅣ순교자ㅣ성지

[성인] 성녀 유조이 체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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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0-30 ㅣ No.106

성녀 유조이(柳召史)* 체칠리아(1761-1839)

 

 

명도회장 정약종(丁若鍾)의 부인이며 정하상 바오로의 어머니인 유 체칠리아는 시골에서 태어나 2O세 때 상처한 정약종과 결혼했다. 남편의 권면으로 결혼한 지 3년만에 입교했고 주문모(周文謨) 신부에게서 세례성사를 받았다. 1800년 살고 있던 경기도 양근(楊根) 지방에 박해가 일어나자 남편을 따라 서울로 이사했으나 이듬해 신유박해로 가족이 모두 체포되었다. 남편과 전실 아들 정철상(丁哲祥)의 순교 후 재산을 몰수당하고 석방되어 마재의 시동생 정약용(요한)의 집에서 냉대와 구박을 받으며 몹시 궁핍하게 지냈다.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났을 때, 유 체칠리아는 서울에 살고 있었는데 조카의 피신 권유에 "나는 항상 순교를 원했으니 내 아들 바오로와 함께 순교하고 싶네"하고 거절하고 7월 11일, 아들 정하상(바오로), 딸 정정혜(엘리사벳)와 함께 체포되었다. 포청에서 유 체칠리아는 72세의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태장 230대를 맞는 혹형을 받았으나 용감히 참아냈다. 노인을 사형시키는 것이 국법에 금지되어 있어서 여러 달 동안 옥에 갇혀 있다가 11월 23일 고문과 형벌의 여독으로 옥사, 순교했다. 그녀는 103위 가운데 최고령의 순교자이다.

 

- 성 정하상(丁夏祥) 바오로, 성녀 정정혜(丁情惠) 엘리사벳의 어머니.

 

[* 편집자 주 - ‘조이’는 과부 또는 나이 많은 여성을 젊잖게 가리키는 이두로, 한자로는 ‘召史’라고 쓰지만, 읽을 때는 ‘조이’라고 읽습니다. 그래서 과거 유소사라 부르던 이름을 유조이로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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