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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이야기17: 라인란트 하류의 초기 로마네스크 - 트리어 대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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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이야기] (17) 라인란트 하류의 초기 로마네스크 트리어 대성당
지난 회에는 신성로마제국의 동부 지역인 작센을 중심으로 독일의 초기 로마네스크 성당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 회에는 신성로마제국의 서부에 위치한 라인란트 지역의 초기 로마네스크 성당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트리어 대성당은 로마 시대부터 있었지만 오토 건축에서 더블 엔더에 의한 평면 구성이 이루어졌고, 목조 평천장에 원형 기둥과 십자형 다발 기둥이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웨스트워크는 외관상으로는 독립된 공간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서 보면 네이브와 연속 공간으로 되어 있어 로마네스크 성당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웨스트워크의 외벽에서 롬바르디아 밴드의 장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성당은 슈파이어 대성당입니다. 그런데 슈파이어 대성당은 로마네스크 전성기에 한 번 더 커다란 발전을 이루기 때문에, 초기 로마네스크의 성당을 ‘제1 슈파이어’, 전성기 때의 성당을 ‘제2 슈파이어’라고 부릅니다. 이는 프랑스 초기 로마네스크의 ‘제2 클뤼니 수도원 성당’이 전성기 로마네스크 때 ‘제3 클뤼니 수도원 성당’으로 발전한 것과 비길 수 있습니다. 제1 슈파이어 대성당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 계속하겠습니다.
[2019년 12월 22일 대림 제4주일 의정부주보 7면, 강한수 가롤로 신부(민락동 성당 주임, 건축신학연구소)] 0 1,988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