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강론자료

2012-0919...수...사랑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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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9-19 ㅣ No.1310

연중 24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1코린토 12,31-13,13          루카 7,31-35

 

2012. 9. 19. 등촌3

주제 : 사랑이란 무엇인가?

세상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 가운데, ‘사랑이라는 말처럼 하기도 어렵고, 알아듣기도 어려운 말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유행가가사를 들어보면, 이 사랑이라는 말이 참 많이도 나옵니다만, 실제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 사랑의 모습이 아주 풍부해서 드러나는 현상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의 삶에 지천으로 널렸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아주 흔한 것은 그다지 반복해서 말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늘 코린토교회공동체에 보낸, 바오로사도의 편지는 사랑을 얘기하는 백과사전이라고 말하면 될까요?

 

우리가 사전이라는 말을 생각한다면, 그것만 잘 이용하면 세상의 지식은 그런대로 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식으로 알아듣고 만족할 것이 있고, 행동으로 연결시켜야 그 빛이 제대로 드러나는 것도 섞여 있는 것이 사람의 삶이라는 것을 모를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세상살이에서 남을 탓하고, 불만을 드러내고, 아쉬운 말을 하기는 참 쉽습니다. 오늘 복음에도 나오는 표현입니다. 자기들과 같은 길을 걸어가지 않는다고 세례자요한에 대한 평가가 그것이었다면, 자기들과 비슷한 삶을 드러냈던 예수님에 대해서도 좋은 표현을 쓰지 않고, ‘속물근성(俗物根性,=금전이나 명예를 제일로 치고 눈앞의 이익에만 관심을 가지는 생각이나 성질. 스노비즘=snob-bism)을 가진 자라고 말하는 것이 사람이 드러내는 또 한 가지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기준이 다른 사람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때로는 그 한계를 벗어나고 피하기가 어려운 것이 또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화를 내고, 사고를 치고,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사람이라고 선언하고, 나와 같은 편이 아니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영원히 그렇게 살 수 없는 것이 또한 사람의 한계입니다. 아마도 사도바오로께서 쓰신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에게 사랑의 정신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요? 그렇게 말한다면 사랑의 정신이 없는 사람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사랑의 정신이 없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문제일까요?

 

사랑이 무엇인지 바오로사도의 말씀을 들으면, 그 사랑을 내가 실천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쳇말로 우리 몸 안에 있는 모든 내장기관들을 전부 내놓고 살아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셨던 사랑의 정신을 가르쳐준 바오로사도의 가르침을 우리는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마음과 바람은 간절하지만, 정말로 그 결과에 가까이 다가서기는 참 힘든 일입니다.

 

바오로사도는 사랑이야말로 온전한 힘을 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요?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사람은 없지만, 그것을 알아듣는 대로 우리는 삶에서 결과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세상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을 평가할 이유는 없습니다. 내 삶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이 사랑의 자세를 어떻게 실천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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