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선교회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 함께 짊어진 사람들ㅣ 유경촌 글 정미연 그림 |
---|
사순, 날마다 새로워지는 선물 -유경촌 글 ㅣ 정미연 그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함께 짊어진 사람들 루카 9,22-25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23) 인류의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고통 속에 죽게 된다고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 운명에 동참하라고 요구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점에서 모두 고통을 감수하고 죽을 운명을 함께 짊어진 사람들입니다. 그래야 살 수 있다는 것이 그분이 주시는 역설적 교훈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고통과 죽음보다 그 너머에 있는 영광을 원합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을 꿈꿉니다. 그래서일상 속에서 만나는 고통 앞에 쉽게 좌절하고 하느님을 원망합니다. 어쩌다 억울한 일이나 모욕을 당하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괴로워합니다. 실로 자기를 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합니다. 그러나 세례를 받음으로써 우리가 선택한 길이 어떤 길이었는지 되새겨 봅시다. 주님, 저희가 고통을 만날 때마다 그 고통을 구원의 십자가로 끌어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 제가 선택한 길이 십자가를 통한 부활의 길임을 오늘 새로 깨닫습니다. 크고 작은 일상의 십자가들이 구원의 십자가가 될 수 있도록 주님께서 함께해 주시고 이끌어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 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