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5일 (토)
(녹)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아예 맹세하지 마라.

강론자료

2011-0307.....연중 9 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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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3-06 ㅣ No.1011

연중 9주간 월요일 -- 홀수 해
 
 
토빗 1,3; 2,1-8          마르 12,13-17
2011. 3. 7. 등촌3, 뻬르뻬뚜아+펠리치타스
 
 
주제 : 사람의 마음
열 길(=사람 키=2.4m~3m) 물속은 알아도 한 치(=2.4cm~3cm)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모르지 않을 법한 말입니다. 열 길은 한 치의 천배입니다. 우리가 쉽게 쓰는 말이기는 합니다만, 이 정도로 사람의 마음이 복잡해야 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갖고 태어난 뇌세포가 가진 능력의 몇 퍼센트만 쓰고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분량을 계산해내는 사람들의 능력도 대단한 것이지만, 이러한 표현을 통해서 우리가 의도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그것을 정확하게 담고, 그런 말을 들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갖는 뜻을 알아차리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어떤 표현이 됐든지 간에, 사람이 가진 능력은 대단합니다. 그렇게 놀랍다고 칭찬할, 사람이 가진 능력이 유전적인 발전에 따라서 사람에게 저절로 생겼는지, 아니면 하느님이 주신 것인지 판단은 각자 다르겠지만, 우리가 어떤 방법을 따라 사느냐에 따라서 우리 삶의 모양도 달라질 것입니다. 이 자리에 온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올바른 자세로 권장할 것도 따로 있겠지요?
 
오늘은 토빗서 말씀을 읽었습니다.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오늘과 내일 읽고 마치겠지만, 자기 생활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또한 토빗서의 내용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칭찬이 아닌,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서도 내가 가진 좋은 의도를 초지일관 정확하게 드러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을까요?
 
지금은 좋은 마음과 자세를 가졌다가도, 나에게 다가오는 맥 빠지게 하는 소리에 금방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의 자세인데, 토빗처럼 그 마음이 변치 않게, 산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입니다. 남들이 행동했다는 몇 마디 말을 듣기만 해도, 내가 좋고 훌륭한 사람이 된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나쁜 사람이 되기는 아주 쉬운 것과 달리, 좋은 사람이 되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복음에 나오는 포도원소작인들과 비슷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내 안에는 얼마나 있는지 살필 수 있다면, 사람의 삶은 좀 더 낫게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재산을 얻고, 이익을 찾고, 높아지고 싶은 마음이야 무엇이 잘못된 일이겠습니까? 늘 그렇듯이 내가 어떤 방법을 통해서 그것을 얻을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두 성녀는 로마제국에서 200년대 초,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 카르타고에서 순교한 분들입니다. 이 분들의 이름을 뜻으로 해석해서 완전하다든가, ‘행복을 지향함이라는 표현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바라는 완전함이나 행복은 세상일만 충실하게 했다고 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아야 합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하느님의 뜻을 함께 살펴야한다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과연 내가 하는 일에 하느님의 뜻은 얼마나 생각하는 사람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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