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강론자료

2015-0923.....오상의비오성인 축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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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9-23 ㅣ No.1871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 홀수 해

에즈라 9,5-9                루카 9,1-6

2015. 9. 23. 이태원

주제 : 삶을 돌이키는 서글픔

세상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세상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로 마음과 생각을 뭉쳐서 하는 일은 아닙니다. 아쉽고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세상에 사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저 보통사람의 하나로서 그날그날을 살기 바빠서 이리저리 뛰다가 지치고 맙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만든 일의 영향을 받으며 삽니다. 원하지는 않아도 수동적으로 말입니다.

   


저도 이렇게 말하지만 제가 세상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아주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그저 보통사람의 하나인지를 아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면, 특별한 사람이기보다는 보통사람의 하나로 사는 것은 분명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내 삶이 보통사람의 하나가 되어야 하나,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는 경우는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으로 세상에서 사십니까?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뜻을 사람이 알아채기는 참 힘듭니다. 가장 먼저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당신의 뜻을 정확하게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실 것이고, 두 번째는 내가 하느님의 뜻에 대해서 모른 척 살아도 현실에서 내가 당장 손해를 입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에즈라사제는 한탄의 소리를 토해냅니다. 오늘 독서만 읽으면, 에즈라사제가 왜 이렇게 서럽고 안타까운 기도를 했는지 모르지만, 두 번째 성전을 예루살렘에 세우게 된 뒤, 히브리백성이 삶의 중심에서 하느님을 밀어냈음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마음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하면 알겠습니까? 때로는 사람이 앞뒤사정을 안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안다는 사실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바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복음이 세상에 펼쳐지는데 어떤 모양을 원하시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원하신다고 기도하는 내용을 살피다보면, 하느님은 인간의 사정을 참으로 몰라주신다고 한탄하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익힌 세상을 기준으로 살아갑니다. 그렇게 산다고 해도 무어라고 할 말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개인의 자유 때문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지 않는다고 그 일을 슬퍼할 사람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뜻이 바뀌어야 하는지, 하느님을 향한 인간이 자기의 삶을 돌이켜 하느님과 일치하도록 변해야 하는 일 중에서 어떤 것이 우리의 삶에 실현돼야 하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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