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강론자료

2013-0827...올바른 삶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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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3-08-26 ㅣ No.1404

연중 21 주간 화요일 - 홀수 해

테살로니카전서 2,1-8        마태 23,23-26

2013. 8. 27. 등촌3. 모니카성녀.

주제 : 올바른 삶의 자세

세상에서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질문한다고 해서, 내 마음에 꼭 드는 대답을 금방 누군가가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질문을 통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어떤 회사의 광고를 보면, 자기네가 잘 하는 것은 묻는 것’(=A-SK)이라는 주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회사에 이익이 되는 것을 찾는다는 문구였는데, 그럴 법하다고 생각한 일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장소에서 내가 삶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질문할 때, 누구에게서 그 대답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질문을 하고나서, 대답을 찾으면 그 대답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긍정의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부정의 방향입니다. 긍정의 표현을 쓰려면 말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부정의 표현을 쓰면 대답이 간단해질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아는 십계명의 표현에, 부정적(否定的)인 표현이 많은 것도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설명하기가 쉽기 때문에 택한 방법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내 귀에 들려온 소리에 묻히지 않고, 행간을 읽고 뜻을 찾을 때나 가능한 대답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무엇일까요? 율법에서 규정하는 의로움과 자비, 신의를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십일조를 바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일까요? 다 똑같이 들은 소리지만, 우리가 어떤 것을 선택하고 받아들이느냐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어떤 것이 와 닿습니까?

 

삶은 끊임없는 선택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그 어느 누구도 두 가지를 동시에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두 가지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상반된 일, 서로 대립되는 일을 한 자리에서 한 순간에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장소와 시간이 다르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복음선포의 길에 나섰던 바오로사도가 자기 삶을 돌이켜보면서 하는 소리도 마찬가지 입장에서 우리가 읽고 들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바오로사도라고 해서, 자기 몸이 쉽고, 편한 일을 선택할 줄 몰랐을까요?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그가 갖고 있는 삶의 자세, 그가 드러내려고 하는 삶의 자세가 달랐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 얘기를 듣고 기억하는 우리가, 초점을 어디에 맞추고 듣느냐는 것입니다.

 

남들이 나를 보는 잔과 접시의 겉에만 신경을 쓰고 사는지, 내가 숨기고 싶은 속도 보시는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면서 살 것인지, 그 어느 것도 내 선택에 따라 달라집니다. 당연히 그 선택에 따라 내가 드러내고 맺는 삶의 결과도 달라질 것입니다.

이런 판단에 따른 올바른 삶의 방법과 자세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오늘 모니카 성녀 축일에, 아들의 변화를 위해서 애썼을 마음도 기억해보고, 우리는 어떤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고 사는 사람들이겠는지 잠시 생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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