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사목신학ㅣ사회사목

[사목자] 서울 성소국 사제 성소 설문조사3: 부모, 중견사제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8-05-02 ㅣ No.401

서울 성소국 · 통합사목연구소 ‘사제성소’ 설문조사 (하) ‘겸손하고 순명 잘하는 사제’ 희망

 

 

예비 신학생 부모 및 신학생의 부모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소국에서 주관하는 ‘예비신학생’(중등부, 고등부, 일반부) 모임에 참여하는 예비신학생의 부모 209명과 가톨릭대 신학부, 대학원, 부제반 신학생 부모 12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자녀에게 기대하는 사제상’으로는 ‘겸손과 순명을 잘 하는 사제’가 20.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도와 영성생활에 성실한 사제’ 20.0%, ‘인품과 인격을 갖춘 사제’ 18.5%, ‘가난한 이와 소외된 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사제’ 11.2%, ‘검소하고 절제 있는 사제’ 9.4% 순이었다.

 

‘자녀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일이 있는가’에 대하여는 40.7%가 ‘있다’고 답하였다.

 

본당에서 신학생 부모, 예비신학생 부모이기 때문에 더 부담을 느끼는 경우에 대하여는 38.1%가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두 집단 간에는 비교적 큰 차이가 확인된다. 신학생 부모들이 부담을 느낀 경우가 69%인 데 반하여. 예비신학생 부모는 19.3%만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예비신학생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은 대부분이 심리적 부담이었다.

 

결국 자녀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는 부모의 마음이 구체적으로 부과되는 활동이나 물질적 지원보다 훨씬 큰 부담을 갖게 만들고 있었다. 신학생 부모들이 경험하는 심리적 부담의 원인도 예비신학생 부모가 겪는 것과 거의 같았다. 그러나 부담의 강도는 예비신학생들의 부모보다 더 큰 것으로 확인된다.

 

예비신학생 부모들의 ‘각종 프로그램과 교육에 대한 요구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57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요구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은 ‘예신 부모를 위한 교구 정기교육’(평균 3.87)이었다.

 

‘예신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에서 신학생 부모들은 예신 과정이 성소의 식별과 사제직에 대한 목표의식을 분명히 하는 시기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성소국에 ‘예신 과정 및 관리 체계’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요청했다.

 

교구 성소계발 체계에 대한 제안에서 신학생 부모들은 예신 단계를 위해 프로그램과 부모교육을 요청했다. 예비신학생 부모들의 제안은 ▲ 본당의 관리체계 구축 및 효과적인 운영 ▲ 본당신부님들의 관심 ▲ 현실적이면서도 흥미 있는 프로그램 개발 ▲ 성소후원회가 없는 본당의 후원회 결성 및 활성화 ▲ 전인적인 인성교육 실시 등이었다.

 

 

중견 사제들의 성소 계발을 위한 제안

 

▲ 김자문 신부(대치2동본당 주임)

 

성소계발에는 사제들의 모범적인 영성생활이 신자나 성소자 모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사제영성이 곧 성소계발이다. 또 신학생이 예비신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관심을 갖는 방식으로 예비신학생 모임이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동남아시아교회와 함께 해야 한다. 이들 지역의 사제 양성에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 이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해외선교에 참여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돕는 것이다.

 

▲ 차원석 신부(압구정동본당 주임)

 

과거와 같이 소신학교를 부활시키기를 희망한다. 그동안 경험으로 볼 때 지성적인 것보다 몸으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장차 특성화학교를 개설하여 인가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소신학교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보면 좋겠다.  또 본당의 신학대학원생, 부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본당에서 지낼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본당 시설 여건상 함께 하기 어려우면 다른 본당에 보내서라도 체험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건을 갖추지 못한 본당이 있으면 교구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다른 본당에라도 있게 해야 할 것이다.

 

▲ 김충수 신부(여의도동 본당 주임)

 

신학생 선발 시에 성적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적 양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예비신학생 모임을 꾸준히 다녔고, 품성을 갖춘 학생들이 성적 때문에 신학교 입학이 좌절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또 소신학교의 부활이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동반하면서 사제생활을 몸에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재학하던 당시에는 소신학교가 너무 엄격하여 자퇴와 퇴학이 많았는데,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사제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이 어렵다면 예비신학생 모임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신학생과 신부님의 역할이 중요하다.

 

▲ 장강택 신부(청파동본당 주임)

 

사제들의 관심이 우선이다. 사제들이 행복하게 사제 생활을 하고, 자라나는 성소의 새싹들을 사랑할 때 성소는 계속될 것이다. 과거와 달리 성소자나 부모 모두 성직에 대하여 세속적인 의식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이 때문에 부모나 성소자 모두 성소에 대하여 바른 의식을 갖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또 개인적으로 소신학교 출신은 아니지만 소신학교 부활을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한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소신학교 출신들이 바탕이 튼튼하였다. 특성화 학교 형태로라도 부활시킬 방법을 모색해보길 제안한다.

 

신학교 입학 때 성적으로 인해 입학이 좌절되는 문제를 고려해 보길 제안한다. 지적인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사제생활에서 반드시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입학 사정시 보완할 방법을 찾아보길 제안한다.

 

[가톨릭신문, 2008년 4월 27일, 우광호 기자]



1,112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